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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이현복)는 23일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이날 재판에 불출석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 전 피고인과 검찰 간 쟁점과 증거를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세워 준비하는 절차로 피고인은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김 전 부장검사 측 변호인단은 검찰에서 아직 열람등사 기일을 지정해주지 않아 사건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최대한 빨리 열람등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재판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재판부는 “영장이 발부돼 피고인을 구속기소한 사건으로, 특검법상 6개월 이내에 1심 심리를 종료해야 해 지체되면 상당한 애로가 있다”며 재판 관련 서류는 신속히 제출할 것을 당부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6일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23년 2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건희 여사에게 건네며 공직인사,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지난 2023년 12월 말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씨로부터 정치 활동을 위해 카니발 승합차의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약 420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받은 혐의도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2일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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