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미포조선과 합병 승인…12월 '통합 법인'으로 새 출발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뉴스락]

[뉴스락]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참석 주주 찬성률은 HD현대중공업 98.54%, HD현대미포 87.56%에 달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8월 K-방산 경쟁력 강화와 초격차 기술 확보,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합병 추진을 발표했다.

이어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합병이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해 합병을 승인했다.

이번 사업재편은 양적·질적 대형화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통합 법인은 시장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최첨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미래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합병으로 방산 분야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기술 노하우에 함정 건조에 최적화된 HD현대미포의 도크, 설비, 인적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초격차 기술 확보와 특수목적선 시장 확대도 노린다. 통합 법인은 양사의 연구개발(R&D) 및 설계 역량을 결집해 기술개발에 따른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고,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양사가 보유한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건조 실적을 통합해 시장 진입 기회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매출 37조 원(방산 부문 10조 원 포함)을 달성해 2024년 19조 원 대비 약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전략적 효용성을 주주들 역시 인정한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