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Carlsberg)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맥주병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병의 크기는 높이 1.2㎝로 콩알 만한 크기다. 병 속에는 라거 한 방울(0.05㎖)이 담겨 있으며, 칼스버그 로고와 밀봉 병뚜껑까지 갖췄다.
칼스버그는 이번 작품이 단순한 장난이 아닌, ‘책임 있는 음주’를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칼스버그 스웨덴 지사 커뮤니케이션 책임자 카스퍼 다니엘손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맥주는 너무 작아 쉽게 놓칠 수 있지만, 그 메시지는 훨씬 크다"며 "절제된 음주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초소형 병은 실험실 장비용 유리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스웨덴 회사 글라스콤포넌트가 제작했다.
또한 인형의 집 소품을 만드는 미니어처 아티스트 오사 스트란드가 손수 병뚜껑과 라벨, 색상 작업을 맡았다.
스트란드는 "높이 1.2㎝짜리 병에 색을 입히고 뚜껑과 라벨을 붙이는 건 굉장히 어렵지만 즐거운 도전이었다"며 "기존에 정해진 방식이 없었기 때문에, 정밀함과 인내심, 그리고 창의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번 미니어처 병에는 무알코올 라거가 들어 있다. 칼스버그의 스웨덴 팔켄베리 실험 양조장에서 특별히 제조된 이 맥주는 소량임에도 '강렬한 맛 경험'을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병 속에 맥주를 채우는 데에는 스웨덴 국영 연구기관 라이즈(RISE)의 협력이 필요했다. 연구진은 광섬유용 초미세 튜브 기술을 활용해 지름 몇 밀리미터도 되지 않는 병에 라거를 주입하는 데 성공했다.
칼스버그는 이 세계 최소 맥주병을 코펜하겐의 칼스버그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스톡홀름 왕립공과대학(KTH)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보다 더 작은 맥주병'을 제작하는 경진대회를 열 계획이다.
우승자에게는 1만 스웨덴 크로나(약 79만원)의 상금과 코펜하겐 칼스버그 연구소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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