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국이 결국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며 신중한 낙관론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진행한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중 한·미 무역 협정 서명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면서도 “미국의 합리성을 믿고 있으며 결국 합리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3천5백억 달러(약 490조원)의 현금 투자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사실상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CNN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불쾌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신중히 발언하고 있다”며 “비현실적인 요구에 직접 반박하기보다 외교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번 방한 중 실제 대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만남이 성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두 정상이 갑자기 만나게 된다면 좋은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남북 대화 재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리며, 주요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무역·안보·기후 등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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