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재도전학교’가 도민들의 재기를 돕는 실질적인 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재도전학교 교육생의 24.7%가 교육 수료 4개월 만에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
취업·창업 실패를 경험한 도민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경기 재도전학교'는 심리 치유, 실패 원인 분석, 전문가 코칭 등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실질적인 재도전 계획을 세우는 과정을 지원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에는 수료생 중 절반이 넘는 56.3%가 새로운 진로를 개척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업 희망자의 64.7%, 창업 희망자의 35.7%가 각각 재도전에 성공했다.
올해는 평균 경쟁률 6.3대 1을 기록하며 총 4기, 200명의 도민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힐링 프로그램과 강점 분석, ‘천하제일 실패왕 선발대회’, 재도전 계획서 작성, 인생 퓨처맵 수립 등 실질적 프로그램을 거쳤다.
특히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고도원 작가와 개그맨 고명환이 특강을 통해 실패 극복과 성장 경험을 나누며 교육생들의 의지를 다졌다.
1·2기 교육생의 취·창업 현황(5~6월 수료 기준)을 지난 15일 조사한 결과, 취업 희망자 55명 중 21명(38.2%), 창업 희망자 38명 중 2명(5.3%)이 새로운 일터를 마련했다.
업종은 스마트스토어, 무역, 교육, 서비스, 복지 등으로 다양하다.
또 8월 말 수료한 3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한 달 만에 9명(25.0%)이 취업하고 1명(6.3%)이 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재도전학교는 참여자들에게 새로운 출발의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을 마치고 올해 음식점을 개업한 한 수료생은 “수료 후 1년간 꾸준히 도전해 결국 내 가게를 열었다”며 “재도전학교에서 얻은 용기가 지금의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는 도가 올해부터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등과 협력해 맞춤형 취·창업 연계를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도는 내년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소상공인 지원 자금 대상에 재도전학교 수료생을 포함해 창업 초기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광석 도 미래평생교육국장은 “재도전에 성공한 도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두근거렸다”며 “더 많은 도민이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도전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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