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이혜연 삼성봄그린산부인과 대표원장.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자궁경부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꼽힌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여성암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진료 건수는 2020년 6만1636건에서 지난해 7만598건으로 약 15%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경부, 즉 입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대부분은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감염이 원인이다. HPV는 피부나 점막을 통해 전파되며, 고위험군 유형인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원인의 약 70~80%를 차지한다. 또한 실제로 자궁경부암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99%에게서 HPV 감염이 확인됐다.
HPV감염 자체는 흔하기 때문에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 HPV에 감염이 됐다고 해서 자궁경부암 발생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HPV가 사라지지 않고 장기간 체내에 남아 있다면 자궁경부 이성형증을 유발하고 이후 자궁경부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HPV감염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는 사이 병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세포검사와 HPV 검사가 필수적이다. HPV의 감염 경로는 주로 성 접촉이기에 성관계 파트너가 많을수록 감염 확률이 높아지고, 콘돔의 사용은 HPV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완전한 예방은 어렵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히는 것이 HPV 백신의 접종이다. 예방 접종을 통해 고위험군 HPV 감염을 막으면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성 경험이 없을 때, 즉 HPV에 노출되기 전에 접종해야 효과가 좋지만, 이미 성생활을 시작했더라도 아직 감염되지 않은 HPV의 감염을 막고 성병을 예방하는 등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접종을 강력하게 권장한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HPV 감염 여부와 자궁경부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초기 병변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자궁경부암이 진단된다고 하더라도 조기 치료를 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산부인과의 경우 여의사 산부인과 전문의가 진료를 하는 곳이라면 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 의료기관인지도 확인하고,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밀 초음파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는 지도 확인하면 도움된다.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이혜연 대표원장은 “자궁경부암은 암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 가능한 암이지만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어렵다”면서도 “현존하는 암 중에서 유일하게 백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만큼 적극적인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HPV는 자궁경부암뿐 아니라 다양한 성 매개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며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통해 HPV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백신을 접종하여 여성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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