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 반값’ 삼성 ‘갤럭시 XR’ 출격···구글·퀄컴과 삼각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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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로 반값’ 삼성 ‘갤럭시 XR’ 출격···구글·퀄컴과 삼각동맹

이뉴스투데이 2025-10-23 09:53: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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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XR.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손잡고 차세대 확장현실(XR) 기기 ‘갤럭시 XR’을 22일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말 국내에 출시된 애플의 ‘비전 프로’ 이후 본격화된 XR 시장 경쟁에서 삼성은 ‘생태계 주도권’을 내세우며 기술·AI·콘텐츠 삼박자 전략을 제시했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가 제조를 맡고, 구글이 운영체제(OS)와 소프트웨어(SW)를 담당, 퀄컴이 ‘스냅드래곤 XR2+ Gen2’ 칩셋을 공급하는 3사 협력 모델이다. 업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XR(Android XR)’ 플랫폼을 탑재해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주요 서비스를 비롯한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이 모두 실행된다. 사용자 머리·손·눈·음성을 동시에 인식하고, 별도 컨트롤러 없이 열 손가락 전체를 실시간 트래킹한다.

디스플레이는 양쪽 눈 각각 3552×3840픽셀, 총 약 1360만 화소의 OLED 패널을 탑재했다. 3660×3200(약 1170만 화소) 해상도인 애플 비전 프로보다 높아 실제 체험에서는 상하 시야가 더 넓고 몰입감이 강화됐다.

주사율은 60·72·90Hz 고정 모드를 지원, 무게는 545g으로 비전 프로(600g)보다 가볍다. 램은 16GB로 비전 프로와 동일하지만, 메타 퀘스트3의 두 배 수준이며 저장공간은 256GB다. 구글 클라우드 연동을 전제로 설계돼 고용량 콘텐츠 사용에도 제약이 적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했다. [사진=삼성전자]

가격 경쟁력도 강조됐다. 국내 출고가는 269만원으로 비전 프로(499만~56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보급형 메타 퀘스트3(70만원대)나 피코4 울트라(80만원대)보다는 고가로, 고성능 XR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삼성은 저시력자 사용 편의를 위해 다비치안경과 협업해 전용 교체형 렌즈도 함께 선보였다.

구글 멀티모달 AI ‘제미나이(Gemini)’와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됐다. 사용자가 보는 화면과 듣는 음성을 동시에 인식해 상황별로 반응하고, 음성 명령으로 정보 탐색이나 콘텐츠 실행이 가능하다. 예컨대 게임 중 “제미나이, 먼저 뭘 하면 좋을까?”라고 묻자 AI가 다음 행동을 제안하고, 추가 설명을 요청하면 별도의 브라우저 창을 띄워주는 식이다.

삼성은 이번 제품을 단순한 하드웨어 신제품이 아닌 ‘XR 생태계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갤럭시 XR에서는 어도비·MLB·NBA·캄(Calm)·어메이즈VR(Amaze VR) 등 글로벌 파트너 콘텐츠를 지원, 한국 스포츠는 쿠팡플레이를 통해 XR 몰입형 영상으로 제공된다.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과도 XR 전용 콘텐츠 협업이 예정돼 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기업용(B2B) 영역에서도 협력이 확장된다. 삼성중공업과는 가상 조선소 훈련 설루션을 개발 중이며, 헬스케어·의료 교육·제품 설계 등 산업별 응용에도 XR을 적용할 계획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XR 시장은 2026년까지 두 배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갤럭시 XR은 구글, 퀄컴과 함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점”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젠틀몬스터·와비파커와 차세대 ‘XR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김정현 삼성전자 MX사업부 CX실장은 “프로젝트명 ‘무한’은 XR의 가능성을 상징한다”며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다양한 폼팩터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갤럭시 XR은 이날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됐다. 삼성닷컴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서울·대전·대구·부산 등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는 체험존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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