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부동산·환율 등 금융안정에 무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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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연속 ‘동결’…부동산·환율 등 금융안정에 무게(상보)

이데일리 2025-10-23 09:48: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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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한국은행이 2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역시 1400원대 레벨에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 여력을 섣불리 소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8월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 지속…이 총재 “변화가 있어야”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바 있다. 최근 세 차례 연속 동결인 셈이다.

이미 시장에선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은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이 8월에 이어 10월에도 동결에 무게를 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이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가격은 주간 기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올랐다. 지난 집계인 9월 5주 0.27%와 비교했을 때 상승세가 2주 사이에 두 배 높아졌다. 급기야 정부는 초강력 부동산 수요 억제 대책으로 불리는 이른바 10·15 부동산 대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은 입장에서는 유동성을 더 늘림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방향에서 뭔가 변화가 없으면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이 차지하는 소득 대비 비율이라든지 수도권 집중이라든지 가계부채라든지 사회에 미치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나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11월 금리 인하’ 힌트에 시선 집중

시장에선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나올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인하 시점에 대해 응답자 11명 중 10명이 오는 11월을 꼽았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서울지역 주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0.2%와 환율 1400원선이 주요 기준선으로, 두 항목 모두 하회해야 추가 금리 인하의 기본 요건이 충족된다”며 “11월 수정경제 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 1.6%의 상향 조정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400원대를 이어가는 원·달러 환율 레벨은 부담이나 대미 투자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도 내달 금리인하 전망에 무게를 더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위원은 “3500억달러 규모 세부 내용 불안감에 외환시장 부담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대미 투자 관련해 월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전후로 일정부분 타결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예상, 한은의 11월 금리인하를 전망한다”고 짚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달 인하 역시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내리려면 정부의 추가 부동산 대책 효과로 매매가격지수가 전주 대비 0.1% 이하로 2~3주 정도 지속이 돼야 한다”면서 “APEC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미 투자협상이 한국에 우호적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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