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날 미국의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계획을 확인하면서 무역 불안감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에 100%를 더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3대 지수 일제히 약세
- 22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71% 하락한 4만6590.4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53% 빠진 6699.4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0.93% 내린 2만2740.40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는 미국이 러시아 석유기업들에 새로운 제재를 발표하자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26달러(2.20%) 오른 배럴당 58.50달러에 마감했다.
◇구윤철 "3500억달러 투자 구조가 핵심…통화스와프 필요 없을 수도"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보다는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통화스와프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필요하더라도 소규모로 체결될 수 있다"며 "핵심은 자금 조달 방식의 균형"이라고 강조했다.
- 구 부총리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도 대규모 자금이 선집행될 경우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美, 소프트웨어 中수출 제한 검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해 "11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다만 한 소식통은 "소프트웨어 제품 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중국과의 기술 교류도 타격을 받아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실제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 "삼성도 AI5칩 생산"…TSMC 의존 낮춘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셋 AI5 제조에 삼성전자와 TSMC가 모두 함께 작업한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는 AI4 세대 칩을 생산하고 있었고, AI5 세대부터는 TSMC로 전환할 예정이었다. 이후 AI6 세대에서는 다시 삼성이 맡기로 했다. 이번 발언은 AI5 세대 칩도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처음 밝힌 것이다. 이는 주력이 될 AI5 세대 칩 생산을 TSMC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한편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81억 달러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로 시장 예상치(0.54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0.82% 떨어졌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4%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의 특징주
- 넷플릭스는 기대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음에도, 브라질에서 벌어진 세금 분쟁에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이날 넷플릭스는 10.07% 급락했다.
- 아마존 주가는 로봇 자동화 확대 계획을 통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는 모건스탠리 분석에도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1.83% 내린 217.95달러로 마감했다.
- 애플은 앱스토어 정책 관련으로 두 시민단체로부터 EU 반독점 규제 당국에 신고당했다. 지난 4월 디지털시장법 위반으로 5억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은 데 이어 또 한번 소송에 휘말렸다. 애플은 이날 1.64% 하락한 258.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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