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건축·조경·근현대 유산 등 주제로 12월 초까지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서울 덕수궁 선원전 영역에 있는 구(舊)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을 특별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조선저축은행 사택은 일제강점기인 1938년 선원전 일대에 들어선 건물이다.
선원전은 역대 왕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고 제사 지내던 곳으로, 궁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겼으나 일제에 의해 훼손됐다.
1919년 고종(재위 1863∼1907)이 승하한 뒤에는 일대 건물이 모두 철거되면서 그 자리에 조선저축은행 사택, 경성제일공립고등여학교 등이 세워졌다.
국가유산청은 2020년부터 약 3년간 예산 13억원을 들여 건물 곳곳을 보수·정비하고 주변 조경과 관람로를 새롭게 꾸며 작년에 내부를 공개했다.
올해 특별 공개 기간에는 국가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도 만날 수 있다.
28일부터 다음 달 2일에는 한국전통문화대 전통건축학과 학생들의 연구 논문, 설계 작품을 선보이며 11월 5∼9일에는 근현대 건축문화유산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11월 18∼28일에는 한국 전통 조경을 소재로 한 설계와 시공 사례를 선보인다. 12월에는 전통문화대 전통문화교육원에서 운영하는 국가유산 수리 기능인 양성 과정 수료생의 작품을 모은 전시가 열린다.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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