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 '롬앤(rom&nd)'이 IT 스타트업 페이히어와 협력해 오프라인 매장의 쇼핑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섰다. 23일, 롬앤은 성수동에 문을 연 첫 플래그십 스토어 '핑크 오피스'에 QR코드 기반의 원스톱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발표하며, 국내외 고객에게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모바일 앱과 페이히어의 POS(판매 시점 정보 관리), DID(주문번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실시간으로 연동해 주문부터 결제, 상품 픽업, 심지어 택스리펀(Tax Refund)까지 모든 쇼핑 과정을 하나의 통합된 흐름으로 구현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매장 내 진열된 상품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해 모바일 장바구니에 담는다. 쇼핑을 마친 후 모바일 장바구니 내역이 POS와 자동 연동되어 즉시 결제가 가능하며, 결제된 상품은 픽업존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쇼핑 방식의 여러 비효율성을 해소한다. 고객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고, 새 상품을 받기 위해 직원을 찾거나 계산대에서 줄을 설 필요가 줄어든다. 직원 역시 바코드를 일일이 스캔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또한, 매대에는 테스트용 상품만 진열함으로써 상품 도난 우려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실시간 재고와 매출 등 데이터 관리 효율성이 높아져 매장 운영의 스마트화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롬앤은 매장 방문객의 60~7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점을 고려해 글로벌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강화했다. QR 주문 및 결제 과정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지원되어 언어 장벽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택스리펀(Tax Refund)'이다. 결제 시 페이히어의 카드 단말기 '페이히어 터미널'로 여권을 스캔하면 부가세가 즉시 자동 환급된다. 이로써 관광객들은 공항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별도로 영수증을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매장에서 바로 환급을 완료하는 '원스톱 환급' 혜택을 누리게 된다. 이는 K-뷰티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롬앤 본사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통합 결제 시스템을 기획한 것은 국내외 고객에게 색다른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롬앤의 브랜드 콘셉트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히어의 박준기 대표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롬앤과 함께 K-뷰티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결제 경험을 선보여 의미가 깊다"며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경험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롬앤과 페이히어의 협력은 K-뷰티 리테일 환경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 증대와 매장 운영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향후 국내 다른 리테일 분야에도 이러한 QR 기반 원스톱 쇼핑 모델이 확산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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