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물가 상승으로 장례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립대병원들이 장례식장에서 장의용품을 납품가보다 비싸게 판매하며 과도한 이윤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 국립대병원(제주대병원 제외)들이 최근 3 년간 (2023~2025) 장례식장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약 747 억 6600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원별 매출액은 ▲경북대병원 165억9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대병원 142억1400만 원, ▲전북대병원 112억8400만 원, ▲서울대병원 106억4100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 병원 모두 장례식장을 직영 형태로 운영 중이며, 평균 마진율은 35.1%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충남대병원(38.2%), 가장 낮은 곳은 경북대병원(30.7%)이었다.
특히 일부 국립대병원은 수의·관 등 주요 장의용품을 납품 계약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의 경우 '수의 8호'의 판매가가 507만 원, 실제 계약가는 329만 원으로, 178만 원의 차이가 발생했다.
또한 ▲경상국립대병원은 계약가 136만 원짜리 수의를 210만 원에, ▲강원대병원은 62만 원짜리 수의를 100만 원에 판매하는 등 유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사례가 확인됐다.
김민전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수익성보다 공공성이 우선시돼야 한다" 며 "장례식장 운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