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전남 해남군과 영암군 일대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가 인공지능(AI)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삼성 SDS 컨소시엄이 솔라시도를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로 선정하면서, 이 지역은 에너지 신도시로의 변화를 앞당기고 있다.
삼성 SDS 컨소시엄은 KT,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와 함께 해남 솔라시도에 AI컴퓨팅센터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솔라시도는 저렴한 전기료와 뛰어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최종 후보지로 선택됐다.
솔라시도는 2005년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지정된 이후, 2009년 정부 개발계획 승인을 받아 2013년 착공했다. 이 지역은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 도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에너지 신도시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개발은 BS그룹과 전남도, 전남개발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담당하고 있으며, 총 2조1,37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019년 98MW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됐고, 2021년에는 산이정원과 솔라시도 골프장이 개장했다.
솔라시도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반 에너지 자립도시를 지향하며, 영산강 간척지에 조성된 5.4GW 규모의 태양광 집적화단지와 연계해 저렴한 가격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RE100 특별법이 제정되면 전기 요금이 인하되어 글로벌 기업의 투자 유치가 더욱 기대된다.
전남도는 솔라시도의 에너지 신도시 조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일부 투자사와의 본계약이 불발되며, 투자 유치에는 과제가 남아있다.
장영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해남 솔라시도의 재생에너지 강점을 부각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라며, "AI 집적화단지를 조성해 에너지 신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육, 의료, 복지 등 정주여건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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