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세네 라멘스가 루벤 아모림을 위대한 감독이라고 추켜세웠다.
벨기에 국가대표팀 골키퍼 라멘스는 지난 9월 자국 로열 앤트워프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곧잘 적응 중이다. 선방, 공중볼 장악, 빌드업 등 이적 초반임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달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선덜랜드전에 데뷔한 라멘스.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차분한 경기 운영과 함께 팀의 첫 클린시트를 기록,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리버풀 원정에서는 탄탄한 수비를 보여주며 9년 만의 안필드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특히 리버풀전 알렉산더 이삭과 코디 각포의 결정적 슈팅을 막아내며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뛰어난 경기력에 아모림 감독도 만족 중이다. 그는 “이번 경기 라멘스는 훌륭한 투지와 기량을 보여줬다.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라며 라멘스를 주전 골키퍼로 신뢰함을 드러냈다. 이전 안드레 오나나, 알타이 바이은드르와 달리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라멘스 활약에 아모림 감독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중이다.
라멘스 역시 사령탑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다. 리버풀전 후 “아직 맨유에 온지 얼마 안 되서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 아모림 감독은 항상 똑같다. 감독으로서 그는 외부에서 많은 압박을 받지만 정말 최선을 다한다. 압박을 자신에게만 두려 하고 팀에는 부담 주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아모림 감독은) 우리에게서 압박을 덜어주는데, 그건 위대한 감독들이 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 역시 외부 소음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그건 제법 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맨유는 리버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아모림 감독 체제 첫 리그 2연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고수했던 쓰리백 전술이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앞서 부진한 성적으로 비판 도마에 올랐던 아모림 감독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는 결과다. 맨유가 이 흐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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