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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22일 춘천 송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안방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김건희의 결승 골로 고베를 4-3으로 제압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강원(승점 6)은 동아시아 권역 3위에 자리했다. ACLE 리그 스테이지는 동·서아시아 권역으로 12개 팀씩 나뉘어 홈·원정 4경기씩 치른다. 총 8경기 결과로 권역별 8개 팀이 16강에 오른다.
지난 시즌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처음 ACLE에 나선 강원은 대회 초반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지난 9월 16일 상하이 선화(2-1 승)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같은 달 30일 중국 청두 룽청(0-1 패)에 패했으나 이날 승리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상대가 J리그1 디펜딩 챔피언 고베였기에 의미를 더했다. 강원은 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쉽게 앞서갔지만 후반 초반 2골을 내주더니 후반 44분 동점 골까지 허용했다. 강원은 물러서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김건희의 짜릿한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2019시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기적 같은 5-4 대역전극을 만들었던 경기가 떠오르는 명승부였다.
파이널A를 확정한 강원은 리그 일정에 대한 부담 없이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반면 J1리그 20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는 고베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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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고베 골문을 열어젖혔다. 강투지의 로빙 패스를 오른쪽에 있던 이상헌이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며 0의 균형을 깼다. 강원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전반 21분 김대원이 올려준 코너킥을 모재현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한 발 더 달아났다.
흐름을 탄 강원은 전반 43분 코너킥에서 흐른 공을 송준석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고베 골망을 가르며 격차를 벌렸다.
강원의 3골 차 우위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빠르게 줄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고베가 전방 압박을 가했고 강원이 흔들렸다. 후반 3분 강원 진영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빼앗겼고 미야시로 다이세이가 한 골을 만회했다.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강원은 2분 뒤 장 파트리크에게 헤더로 실점하며 순식간에 한 골 차로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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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강원의 우위는 경기 막판 무너졌다. 후반 44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미야시로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그럼에도 강원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노렸다. 해결사는 J1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김건희였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벌어졌고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건희가 왼발 슈팅으로 고베 골망을 출렁였다.
강원은 경기 막판 모재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으나 한 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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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원정길에 오른 FC서울은 패배의 쓴맛을 봤다.
서울은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리그 스테이지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하이 선화에 0-2로 졌다. 첫 패배를 당한 서울(승점 4)은 1승 1무 1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0의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12분 선제골을 내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문전에서 상하이 공격수 루이스 아수에가 내려찍는 헤더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 골을 위해 라인을 올린 서울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경기 막판 쐐기 골까지 내줬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안드레 루이스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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