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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22일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2022년 4월 유 전 비서관이 샤넬 매장을 방문했을 때 응대를 맡았던 전 직원 A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특정 인물과 계속 통화하는 걸 보니 본인 제품 교환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전화 통화를 들었을 때 여성분 목소리가 들렸는데, 목소리가 걸걸한 느낌이었다”며 “통화 목소리가 당시 기사에 나온 목소리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특검팀이 “김 여사가 아닌가 해서 퇴근하고, 유튜브로 목소리를 확인했다고 진술했는데 맞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휴대전화 내 영상통화 화면이나 이름은 보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은 “3년 전 특정한 날에 하루 봤던 고객의 행동을 기억하는 게 가능하냐”고 했고 A씨는 “10년 정도 일해서 기억력이 좋다. 그 상황이 특정적이라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날 재판에는 명태균씨도 증인으로 출석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 대가로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김 여사에게 합계 2억 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58회 제공했다는 특별검사팀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총 14건을 전달했고 그중 비공표 여론조사는 4건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미 고검에서 다 확인했는데 왜 사기 치냐”며 “검찰이 한 가정을 도륙했다”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또 명씨는 “비공표용 여론조사는 의뢰를 받아서 한 것인가”라는 특검팀 질문에 “의뢰 없이 걱정돼서 제가 한 것”이라며 “검찰 조사에서도 대의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보수 성향이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된 것 같았다”며 “(윤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싶었다. 저를 인정해줬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왜 여론조사 내용을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에게 보냈느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명씨는 “관심이 있고 지지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2021년 6월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는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는 “그때 윤석열 (지지율이) 가장 높은 것 아니냐. 높게 나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 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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