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지지 않는 안전한 메시지…주택도시보증공사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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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지지 않는 안전한 메시지…주택도시보증공사 새광고

AP신문 2025-10-22 21:45:00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 평가 기간: 2025년 10월 10일~2022년 10월 17일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한민국 주거소원, HUG가 함께합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한민국 주거소원, HUG가 함께합니다' 캠페인을 공개했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405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9월 8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배우 정인선이 모델입니다.

'주거고민상담소 '콘셉트로, 상담소에 빗발치듯 몰려드는 사람들의 주거 관련 고민을 '소원'으로 표현하며, 이 소원을 HUG가 들어준다는 내용입니다.

열쇠를 오브제로 삼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든든 전세주택, 안심 전세 앱 등 HUG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거 고민을 해결해줄 열쇠로 비유합니다.

마지막엔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 주거 소원 HUG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끝이 납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늘상 있었던 전형적인 공익광고

김석용: 깔끔한 뉴스성 정보 전달

이형진: 정보 전달에 힘쓴 나머지 번뜩임을 놓쳐버린

전혜연: 혜택을 넘어 신뢰로 이어진, 진심형 캠페인

한서윤: 제도를 말하지 않고,  생활감으로 말한다

홍광선: 안전한 광고는 안 전해지는 법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택도시보증공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택도시보증공사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명확성과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6.7점을 부여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과 예술성 시·청각 부문은 모두 6.3점을 받았습니다.

많은 공공기관 광고가 그렇듯 호감도와 창의성은 각각 5.7, 5.2점으로 낮은 점수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2점으로 평이한 점수에 머물렀습니다.

깔끔ㆍ명확하게 서비스 전달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상담소라는 확실한 콘셉트에 기반해, 세 가지 솔루션에 집중하는 방식이 서비스를 각인시키기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HUG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열쇠에 비유한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HUG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열쇠에 비유한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관공서의 정보 고지 목적에 부합하고 있다. 타깃의 불만, 소원 등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HUG를 제시하는, 즉 문제-해결 구조가 명확하고 익숙하다. 이런 구조 속에서 영상 표현도 깔끔하다. 불만은 전화 통화음으로 표현하고, 매개체는 상담소와 모델로 비유하며, 솔루션은 열쇠를 제시한다. 쉽고 명확한 비유 덕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만큼 메시지 전달이 효과적이다. 세부적인 서비스가 어렵게 느껴질 우려가 있으나, 주거 관련 소원이 있는 경우 HUG를 인식하게 만드는 데엔 충분한 근거가 돼준다. 뉴스성 정보 전달 목적이 강한 관공서 광고 특성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 다만 주거 소원이 있는 타깃에게 더 밀착하거나, 서비스의 필요성과 이용의향을 증대하는 후속 커뮤니케이션이 따라야 할 것 같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6.3)

주요 혜택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실제 이용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데 성공했다. 복잡한 정책 설명 대신 '주거 고민을 HUG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풀어내며, 공공기관의 이미지를 친근하고 따뜻하게 다가가게 한다. 화려한 기교보다 정직한 전달을 택한 전략으로 HUG의 신뢰도와 책임감을 한층 강화했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3)

국민 주거 안정이란 공공기관의 핵심 역할을 따뜻하고 포용적인 시선으로 전달했다. 친근한 내레이션과 잔잔한 음악이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집'이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감성으로 균형을 잡았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5.4)

전형적 공익광고에 그쳐 아쉬워

하지만 많은 공공기관 광고처럼 연출이 다소 평이해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다는 평가도 다수입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거 고민 그만', '주거 고민은 HUG만'으로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405]  '주거 고민 그만', '주거 고민은 HUG만'으로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커뮤니케이션 타깃의 폭이 넓을수록 메시지의 폭 역시 넓어지기 쉽다. 하물며 국민 대부분이 타깃인 공기업이라면? 광고를 뾰족하게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조금 바뀐 정책을 다른 포장지로 포장하는 현실적으로 안전한 광고가 되기 쉬운데, 이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광고가 그 예가 될 것 같다.

광고는 HUG의 주요 솔루션들을 나열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이처럼 안전하기만 한 광고는 국민에게 안 전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라면, 더 신뢰감 있게 만들거나, 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발휘하든, 유쾌하게 연출하든, 뾰족하진 못해도 뚜렷한 색깔이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결국 국민의 주거 불안이란 가장 큰 페인포인트 앞에서 가장 안전한 화법을 택해, 정작 국민의 마음속에 강하게 '전해지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7.1)

잇따른 전세사기 사건으로 걱정이 많은 전세 거주자와 예비 전세인들을 안심시키는 광고다. 핵심 서비스 3개를 명료하게 제시했다. 민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전세' 이슈에 기관의 필요성과 공익성을 전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보는 명확하지만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독창적인 연출이나 시각효과가 부족하다. '이제 그만', 'HUG만'으로 이어지는 카피에서 '그만'이란 단어가 반복되는 효과를 의도한 듯하지만, 시각적 장치가 전혀 없어 흘러가는 카피가 돼버려 아쉽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4.9)

정책·보증이란 추상적 개념을 개인의 주거 소원에 비유해 제도의 거리를 좁힌다. '소원→가능'의 서사 곡선을 따라 불안(리스크)→안심(보증)으로 프레임을 단순화했다. 인물의 생활 단서가 보증의 체감 순간으로 작동해 정보 없이도 이해가 된다. 절제된 카피는 국가기관을 권위자가 아닌 동행자로 설정한다. 다만 전반적으로 익숙한 톤앤매너이기에 크게 기억에 남지 않는 메시지와 인상 깊지 않은 카피에 아쉬움이 남는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6.0)

국나경 평론가 또한 "안정감 있는 메시지의 방향이 전형적인 공익광고 톤에 머물러 신선함은 다소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크레딧

 ▷ 광고주 :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 모델 : 정인선

 ▷ 대행사 : KECC

 ▷ CD : 박선용

 ▷ AE : 정광호 오정한 송지윤 이재훈

 ▷ CW : 최혜리

 ▷ 아트디렉터 : 정예은

 ▷ 제작사 : 프로덕션썸

 ▷ Executive PD : 김규섭

 ▷ PD : 배진희

 ▷ 플래너 : 조성준

 ▷ 모델 캐스팅 : 개미엔터테인먼트

 ▷ 편집 : 그루트

 ▷ 2D/합성 : 디어센틱

 ▷ 녹음 : 클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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