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나란히 16강에 진출, 8강행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전날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190으로 승리한 데 이어 32강전에서도 애버리지 1.179를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김가영의 공격성공률은 전날 48.7%였으나 세트제로 벌어진 이번 32강전은 54.5%로 올라갔고, 47%를 기록한 스롱을 월등히 앞섰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5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를 1: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7이닝 2득점 후 8이닝에 하이런 7점을 터트려 10:9로 전세를 역전했다.
다음 9이닝 공격에서 김가영은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1:9로 승리했고, 3세트도 5:4로 접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6이닝에 3점타로 8:4 리드를 잡은 뒤 7이닝 1득점과 9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11:4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과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연속 우승에 이어 이번 6차 투어 64강전과 32강전을 승리하며 14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스롱은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승부치기에서 어렵게 4 대 3의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스롱은 최근 실력이 급상승한 정수빈과 첫 세트부터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1세트를 4:5에서 11이닝에 4점타를 터트려 8:5로 역전한 스롱은 13, 14이닝에 1점씩 보태며 10:6으로 앞섰다.
그러나 마지막 1점을 두고 5차례 범타로 물러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가 20이닝이 돼서야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8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2세트에서도 스롱은 정수빈이 1이닝부터 3-2-5 연속타를 터트려 6:10으로 끌려가면서 패배 위기에 놓였다가 5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 3점을 득점하고 9:1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5이닝 후공에서 정수빈이 세트포인트를 먼저 득점하면서 9:11로 2세트를 내주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스롱은 3세트에 3:7로 끌려가며 계속해서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이번에는 5이닝에서 2점을 득점해 5:7로 추격한 스롱은 6이닝 선공 정수빈이 1득점에 그친 뒤 6이닝에 뱅크 샷 1개를 성공시키며 남은 6점을 쓸어 담고서 11:8로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를 극적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스롱은 4세트 4이닝까지 단 3득점에 머물러 동점 위기에 몰렸고, 정수빈은 뱅크 샷 3개를 성공시켜 9점을 득점해 최종 승부치기가 유력해졌다.
6이닝에서 4:9로 지고 있던 스롱은 정수빈이 후공에서 남아있던 2점을 모두 득점하며 4:11로 패하고 2-2 동점을 허용, 결국 승부치기에서 16강행 운명을 가렸다.
승부치기에서 초구에 나선 정수빈은 뱅크 샷 2점 등 3점을 득점하고 스롱에게 타석을 넘겼다. 그런데 후공에서 스롱이 4점까지 득점을 이어가면서 결국 4 대 3으로 승부를 마감하며 힘겹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까지 나란히 진출한 김가영과 스롱은 24일 열리는 16강전에서 다시 8강행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같은 시각 벌어진 32강전에서 승리한 백민주(크라운해태)와 16강전에서 대결한다. 백민주는 이우경(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라왔다.
백민주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1:5로 따낸 뒤 2세트도 7이닝 만에 11:4, 3세트는 15이닝 만에 11: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백민주는 공격성공률 53.6%로 애버리지 1.138을 기록하며 김가영에 버금가는 실력을 보였다.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6강에 진출한 백민주는 상대전적 1승 3패로 열세인 김가영을 상대로 시즌 첫 8강행을 노린다.
백민주와의 대결에서 김가영은 지난 시즌 세 차례 승부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스롱은 23일 오후 2시 30분에 벌어지는 최혜미(웰컴저축은행) 대 김다희(하이원리조트)의 32강전 승자와 16강에서 맞붙는다.
같은 시각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준우승자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서유리를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해 다음 날 벌어지는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김진아(하나카드)의 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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