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시민과 공공·협력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봉사 경험과 가치를 나눈 간담회를 개최했다.
안양시는 21일 오후 3시 시청 별관 3층 안양시자원봉사센터 사랑뜰에서 ‘공공·협력기관 순회간담회’를 열고, 자원봉사 현장의 제안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청소년·청년·신중년·장기 봉사자 등 다양한 세대의 시민 40여명이 참석해 세대는 달라도 봉사에 대한 마음은 하나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지역 봉사 거점 ‘동V터전’ 봉사자, 음악 재능 봉사를 희망하는 청년, 올여름 수해 복구 현장에 참여했던 센터 신입 직원, LS오토모티브 사회공헌 담당자, 신중년 일자리 사업 ‘씽씽 세탁차’ 관계자 등도 참석해 다양한 현장 경험을 나눴다.
연성대 유아교육과 학생 박상명씨는 안양형 새싹 프로젝트 ‘세 살 봉사, 여든까지’ 참여 경험을 소개하며 “만 5세 아이 눈높이에 맞춘 봉사 콘텐츠로 쓰레기 줍기나 아픈 친구 돕기 같은 작은 일도 놀이처럼 자연스럽게 봉사로 배우게 했다. 한 아이가 ‘커서 자원봉사왕이 될래요’라고 말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김민선 교수는 “봉사가 교육의 한 과정임을 직접 확인했다”며 “지속적인 시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무연고 사망자의 존엄을 지키는 공영장례봉사단 ‘리멤버’ 소속 봉사자들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특히 2021년 출범한 리멤버는 지금까지 90여 건의 공영 장례를 진행했으며, 최근 행정안전부 정부혁신 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직 회장 박효애씨는 “무연고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그냥 외롭게 보낼 수 없다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첫 장례를 함께한 뒤 ‘마지막 길만큼은 존엄하게 모셔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라며 “시민 누구도 외롭게 생을 마감하지 않도록 시가 더 세심히 챙기고 지원하겠다. 자원봉사자들의 보람과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시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자원봉사자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9월 시청 민원실 계단 벽면에 ‘자원봉사자 명예의 전당’을 조성했다. 전당에는 누적 봉사시간 1만5천시간 이상을 기록한 봉사자 1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홍영란 안양시여성자원봉사회 회장은 “이름이 새겨졌을 때 자부심과 함께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사회 전반에 자원봉사자를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봉사자들의 동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시장은 “1만5천시간은 하루 4시간, 주 1회로 참여해도 수십 년에 걸치는 깊은 헌신”이라며 “봉사자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시가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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