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무전취식 50대, 영장대신 병원행…알코올중독 호소

사진 = 뉴시스

 

부산에서 수차례 무전취식을 한 혐의를 받는 50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지만 알코올 중독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인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관내 주점에서 A(50대)씨가 술과 음식을 먹은 뒤 돈을 지불하지 않는 등 4차례에 걸쳐 총 40만원 상당의 무전취식을 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은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이전에도 무전취식으로 수차례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경찰 면담에서 자신이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치료를 받고 있지 못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애초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지만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A씨의 동의를 받아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 인계해 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또 A씨가 기초생활수급비 지원을 통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에 수급 신청을 도왔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사건에 대해 여죄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치료 여부와는 관계없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