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는 22일 오후 대구시교육청에서 대구교육청·경북교육청·강원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국감)를 진행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구교육청의 AIDT 도입 등을 비판했다.
대구교육청이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AI 디지털교과서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에 따라 법적 지위가 교과서가 아닌 참고서 같은 교육 자료로 격하됐다.
하지만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해당 법안의 국회 통과와 무관하게 대구교육청 차원에서 AIDT 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AI 교육자료가 교과서의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대구교육청은 AIDT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며 "대구는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2025년 1학기 AIDT 채택률이 98.9%에 이른다. 초·중은 100% 채택이고 다른 지역 평균은 29.5%에 불과하다. 강제나 압박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수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부 자료를 보면 대구 학생들의 AIDT 플랫폼 가입률은 99%이지만 실제 접속률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친다"라며 "활용률은 이렇게 낮은데도 대구교육청이 2학기 예산을 오히려 늘렸다"고 꼬집었다.
백 의원은 "국회에서 AIDT를 교과서가 아닌 보조 교육 자료로 바꾸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에서는 지난 6월에 51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결국 쓸모 없이 남는 예산이 49억원에 달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수 만족도와 별개로 실제로 현장 교사들이 AIDT를 수업 시간에 활용할 의향이 있는지 따져봤느냐"며 "교사 의견은 무시한 채 교장이 일방적으로 학운위를 통해 도입을 밀어붙였다는 보도도 있었다. 실제 현장 상황을 조사해 보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강은희 교육감은 "강제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7월부터 교원 연수를 강화했고 대부분 교사들이 연수를 받았다. 연수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90%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2학기 예산 증액은 연간 집행 계획의 일부다"라며 "실제 남는 예산은 약 32억원으로 예상된다. 연말 추경 때 내년 현장 지원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도 “AIDT 채택률은 높지만 실제 학교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라며 "교육 자료로 위상이 바뀐 뒤 오히려 학교 부담이 커진 것은 아닌지"라고 지적했다.
강 교육감은 "AIDT가 교육 자료로 바뀌면서 현장의 관심이 예전만 못한 건 맞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은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성인용품이 청소년들에게 배포돼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청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 필요를 강조했다.
서 의원은 "대구퀴어문화축제 당시 성인용품이 청소년들이 즐겨 먹는 막대사탕처럼 현장에서 베포됐다"며 "동성애를 조장작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성행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축제가 열린 장소 인근에 학교가 즐비하게 있다. 이 상황을 교육 당국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놀랍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니 유감이다"라며 "교육청 차원에서 지자체 등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유해물품 베포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교육감은 "이런 정도인 줄 몰랐다"라며 "사실, 퀴어축제는 전 시장 당시 충돌이 있었다. 그러다 올해 이렇게 저런 형태로 성인요품이 배포된 줄 몰랐다. 내 불찰이다. 경찰청에 최소한 청소년들이 접근할 수 없도록 협조 요청하겠다"고 전했다.
,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