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기업 운영 공식 다시 쓴다"…AI 네이티브 패러다임 전환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AI로 기업 운영 공식 다시 쓴다"…AI 네이티브 패러다임 전환

이데일리 2025-10-22 18:05:47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AI는 더 이상 기술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기본값이 됐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AI가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무엇을 인간이 해야 하는가’를 다시 정의해야 할 때입니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심사역이 22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KV 인사이트풀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카카오벤처스)


카카오(035720)그룹 벤처캐피털(VC) 카카오벤처스가 22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개최한 ‘인사이트풀데이’에서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수석 심사역은 ‘AI로 다시 쓰는 기업 운영 공식’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수석은 “과거 효율화 수단이던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이제는 AI와 결합해 조직 구조, 의사결정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단순 자동화를 넘어 일의 구조와 흐름, 수행 주체를 재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오픈AI가 SaaS 기업들이 제공하던 기능들을 직접 제공하겠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관련 B2B SaaS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한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구도 속에서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골목상권 침범

한국 SaaS 시장은 규모가 작고 고객의 지불의사가 낮아 어려움이 크지만, AI를 접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어 변곡점에 놓였다. 이날 패널 토크에선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가 산업별 문제를 해결하는 AI와 기업 운영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로 나선 세 스타트업 대표들은 최근 AI 확산 속에서 이미 챗GPT 등을 경험해 본 기업들이 별도의 SaaS 솔루션을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I 모델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경험과 환상이 영업 난이도를 높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는 “코로나 시기 ‘SaaS 붐’이 있었지만, 과열 후 급속히 냉각됐다”며 “B2B SaaS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데 생존과 확장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안창봉 탤런트리 대표도 “엔터프라이즈 기업의 AI 도입은 커스터마이징이 불가피해 확장이 쉽지 않다”며 “특히 대기업 고객들은 ‘오픈AI 같은 모델을 직접 쓰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는 “중소기업 대상 SaaS는 월 구독 매출을 빠르게 만들기 어렵고, 대기업의 온프레미스(전용 설치형) 개발 요청을 거절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김우진(왼쪽부터) 비즈니스캔버스 대표, 안찬봉 탤런트리 대표, 윤정호 하이로컬 대표가 22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KV 인사이트풀데이’ 행사에서 AI와 기업 운영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사진=카카오벤처스)


AI 네이티브 패러다임 전환

이러한 위기에 맞서 스타트업들이 제시한 해법은 ‘AI 네이티브 조직’으로의 전환이다. AI 도입을 망설이는 고객에게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으로는 ‘아주 작고 빠른 효용 체감’이 중요하게 언급됐다.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는 “SaaS는 코드의 집합체였지만, AI 시대에 코드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없어지고 있다”며 “결국 데이터, 브랜드, 고객 세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게 빠르게 효용을 체감시키는 ‘스몰 석세스’가 중요하다”며 “CRM 도입 시 고객이 바로 효용을 느낄 수 있는 기능부터 경험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고객 신뢰를 얻는 비결에 대해 안 대표는 “AI를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는 고객이 많아 진단과 교육 중심으로 접근한다”며 “배보다 배꼽이 크면 하지 말라고 솔직히 말하는 게 신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AX 실패와 성공 사이

AI 전환(AX)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도 공유했다. 안 대표는 “AI 전환 실패의 가장 흔한 이유는 조직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많은 기업이 AI를 ‘솔루션’으로만 보기 때문”이라며 “AI 에이전트를 단순히 구매하는 ‘솔루션’이 아닌, ‘내부 팀원’처럼 온보딩하고 가르치며 개선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진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성과는 극명하게 갈린다”고 말했다.

AI 전환으로 일반적인 업무는 대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현장 특화로 다국어 번역을 해주는 ‘하이워커(HiWorker)’ 서비스를 제공 중인 윤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 3만명을 보유한 한 고객사에서 통역사 40명이 하던 다국어 소통 문제를 솔루션이 해결하는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단순한 번역이 아니라 다국어 실시간 협업 구조의 변화로 그 역할을 AI가 전부 커버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