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S-OIL의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가 전체 공정률 85%를 넘어서며 내년 6월 기계적 완공을 눈앞에 뒀다.
총 투자비 9조 2,580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 효율성과 원료 조달 경쟁력을 기반으로 S-OIL의 석유화학 사업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건설 현장에는 하루 평균 1만 1,000명의 작업자가 투입돼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높이 118m의 프로필렌 분리타워를 비롯해 핵심 설비인 스팀 크래커와 TC2C(Thermal Crude-To-Chemicals) 시설, 폴리머 공장 등의 주요 장치와 모듈 101개가 설치돼 공장 전체의 윤곽을 드러냈다.
토목공사에는 레미콘 트럭 약 6만 대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고, 설치된 전선의 총 길이는 8,300km에 달한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경쟁력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신기술 TC2C 공정에서 나온다.
이 기술은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 없이 직접 나프타, LPG 등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기존 설비보다 공정이 단순하고 원료 수율이 3~4배 높아 원가 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S-OIL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 체제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급 불균형으로 다수 기업이 사업 재편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역발상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S-OIL은 2018년 5조 원 규모의 1단계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RUC & ODC)을 완공한 데 이어,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비중을 기존 12%에서 25% 수준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하며 ‘정유에서 화학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7만 톤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게 된다.
이 중 에틸렌은 자체 폴리머 공장에 투입돼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잔여 물량은 배관을 통해 울산·온산 산단 내 다운스트림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원료 수입 대체, 물류비 절감 등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OIL은 내년 상업가동에 앞서 해외 고객 확보를 위한 프리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향후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최대주주인 아람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출 판로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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