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글로벌 ‘폐쇄 사이클’ 진입…공급과잉 완화 기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석화, 글로벌 ‘폐쇄 사이클’ 진입…공급과잉 완화 기대

이데일리 2025-10-22 17:16:1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폐쇄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들이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잇달아 폐쇄하면서 공급과잉이 완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황이 바닥을 통과해 반등세로 돌아서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22일 유안타증권의 ‘2026년 정유·화학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과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생산국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약 1310만톤(t) 규모의 에틸렌 설비가 폐쇄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전체 에틸렌 생산능력(약 2억4000만t)의 6~8%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270만~370만t 규모의 NCC 설비 감축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국내 전체 생산능력(1470만t)의 18∼25%에 해당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4년간 누적된 공급 과잉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등에서 신규 NCC 투자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이 빠르게 팽창했으나, 팬데믹(대유행) 특수가 종료된 뒤 수요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했다.

공급 측면에서도 조정 움직임이 뚜렷하다. 글로벌 에틸렌 순증설 규모는 2023년 808만t에서 2024년 628만t, 올해 464만t으로 감소했으며 내년에는 350만t, 2027년에는 301만t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중동·동남아 지역에서 증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유럽·중국·일본을 중심으로 노후 설비 폐쇄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수요 또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내년 글로벌 에틸렌 수요는 전년 대비 606만t 증가한 1억9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정상적인 경기 성장에 따른 기본 수요(460만t)에 더해 미국발 관세 전쟁 완화 시 146만t,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등 지정학적 완화 요인이 더해질 경우 약 140만t의 추가 수요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80달러, 올해 200달러 수준에 머물던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내년 t당 250달러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t당 250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폐쇄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공급 설비 축소를 통한 바닥 업황 탈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