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험지순찰' 사족로봇·3D 감식 AI… 첨단 치안기술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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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험지순찰' 사족로봇·3D 감식 AI… 첨단 치안기술 한자리

모두서치 2025-10-22 16:5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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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네 다리로 걷는 로봇이 전시장 바닥을 유연하게 가로지른다. 조작자의 명령에 따라 앞뒤로 움직이고, 360도 회전도 자유자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회색 바디 위 검정색 박스를 얹은 이 로봇에는 폐쇄회로(CC)TV, 열화상 카메라, GPS, 라이다 등 다양한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주변에 사람이 접근하면 멈추고, 위험 상황에서는 원격 조정으로 대응한다.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한 '제7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서는 경찰과학수사관들이 실제 사용하는 로봇부터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 스마트 방탄장비까지 K-치안기술이 출동했다.

◆험지 순찰·자율주행…AI 사족보행 로봇 공개

이날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사족보행 로봇이다.

해당 로봇은 중국 유니트리의 상용 로봇 플랫폼에 국내 기업 '팀그릿'이 개발한 '피지컬 AI 시스템'을 탑재해 자율주행 기능과 현장 판단 능력을 더했다. 단순한 움직임을 넘어, 실시간 영상 분석, 화재 감지, 이상행동 탐지까지 수행할 수 있다.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하단에는 라이다 센서가 계속 회전하며 주변을 스캔한다. 뒤에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멈춰 충돌을 방지한다.

팀그릿의 솔루션은 울산소방본부, 화학물질안전원, 아산시 스마트시티 등 다수 기관에 실제 납품돼 험지 순찰, 사고 현장 데이터 수집 등에 활용되고 있다.

경찰청도 제주경찰청을 통해 실증(PoC)을 진행 중이며 터널 붕괴나 사고 현장 같은 험지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장을 3D로 재현…감식도 AI가 맡는다

일반 스마트폰으로도 3D 사건 현장을 재구성하고 감식하는 AI 시스템도 큰 주목을 받았다. 경찰 과학수사대가 기존에도 라이다로 현장을 스캔했지만 화질이 현저히 떨어져 정확한 감식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찰청은 폴리스랩3.0 사업을 발주했고, (주)와이매틱스, (주)이엠엑스, 한양대학교가 연구개발 사업을 수주해 '3D 사건 현장 재구성 및 감식 AI 에이전트'에 대한 원천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시스템은 사건 현장을 스캔한 뒤 AI가 자동으로 3D 모델을 생성하고 초동보고서 및 현장감식보고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수사 효율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현장 감식 보고서를 쓰기 위해 스캐닝된 공간에서 객체를 자동으로 추출해 식별한다.

현장에서는 가상현실(VR) 기기를 착용한 관람객들이 실내 범죄 현장을 간접 체험했고, 스크린에는 피해자 위치, 증거물 배치, 수사 시나리오가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모습이 시연됐다.

방준성 와이매틱스 대표는 "사진 수만 장을 찍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 전체를 스캔해 3D화하고, 증거 번호 부여부터 보고서까지 자동화가 가능해졌다"라며 "경찰청 간 정보 공유 속도도 월등히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향후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수만 장의 사진 데이터를 분석, 시나리오까지 자동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캄보디아·베트남 등 해외 경찰기관에서도 도입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

 

 

 


◆스토킹 감지·화재 대응…지능형 CCTV, 피해자 보호에 앞장

경찰청 부스에서는 지능형 폐쇄회로(CC)TV 시스템이 주목을 받았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은 피해자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경찰 관리자에게 동시에 알림이 가는 구조로 구성돼 있다.

시연 화면에는 한 남성이 피해자 집 현관 앞에서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 화면 상단에 "이상행동-침입이 감지됐습니다. 담당 경찰서에 긴급알림을 전송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떴다.

시스템은 배회와 침입 행위를 자동으로 인식해 "배회 1, 침입 1" 같은 방식으로 카운트하며, 피해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경찰 관리자에게 동시에 알림을 보낸다. 위협 수위가 높을 경우 자동으로 112 상황실에 신고된다.

올해부터는 화재 감지 기능도 강화돼, 화염을 영상으로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2022년 시범 운영을 시작해 정식 도입된 이 시스템은 올해 16명의 가해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대부분 배회 행위가 많았고, 비밀번호를 눌러보거나 흉기를 들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관계성 폭력이나 가정폭력 등 고위험군 범죄 피해자 1200여 명에게 무상 지급 중이며, 구조적으로 침입이 쉬운 주거지도 선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치안산업대전은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국민·현장·산업·글로벌, 모두를 위한 AI 치안'이라는 부제 아래, 사이버범죄 대응 기술, 모빌리티 및 로보틱스, 영상보안 기술, 대테러 장비 등 9개의 전문 전시관이 마련됐다. 국내외 216개 기업, 850개 부스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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