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감-문체위] '용상' 앉은 김건희, '경회루' 사적출입 질타…"용상이 개인소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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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문체위] '용상' 앉은 김건희, '경회루' 사적출입 질타…"용상이 개인소파냐"

폴리뉴스 2025-10-22 16:39:37 신고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9월 12일 휴궁일이던 경복궁을 비공개 방문해 국보 223호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어좌에 앉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9월 12일 휴궁일이던 경복궁을 비공개 방문해 국보 223호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어좌에 앉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3년 9월 12일 휴궁일이던 경복궁을 비공개 방문해 국보 223호인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임금이 앉는 어좌에 앉은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으라고 권한 인물은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었다.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2023년 9월 김건희 여사의 경북궁 사적 방문과 관련한 여당의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은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상대로 '왕의 의자'인 용상에 앉는 등 국보급 유산을 사적 이용한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정 사장은 당시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최응천 당시 문화재청장, 경복궁 관리소장 등과 함께 김 여사의 경복궁 방문을 수행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용상 착석 의혹에 관해 추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에게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용상 착석 의혹에 관해 추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문석 민주당 의원은 2023년 9월 12일 경복궁 휴관일에 김 여사가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 흥복전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두고 "김건희의 대한민국 국보 불법 침범 및 훼손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양 의원은 정 사장에게 "경회루는 왜 갔냐. 김건희는 근정전 용상에 왜 앉았나. 누가 근정전 의자에 앉으라고 그랬나. 최응천(전 국가유산청장)이 앉으라고 그랬나. 김건희 스스로 앉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분으로 따지면 몇 분 앉았나. 1분, 2분, 3분? 앉아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고 다그쳤다.

조계원 민주당 의원도 정 사장을 향해 "용상이 개인 소파인가. 김건희가 슬리퍼 신고 스스로 올라갔느냐"고 묻기도 했다.

정 사장은 당시 김 여사의 경회루 방문 사유에 대해 "월대 복원 기념식과 아랍에미리트 국왕 국빈 방문이 있어 답사 차원에서 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국왕 내외분의 동선을 (점검)하면서 근정전을 들렀다가 경회루로 갔다가 흥복전까지 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가 근정전 용상에 앉은 것과 관련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은 국가유산청에서 진행했고, 이배용 위원장 참석은 부속실에서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 전 위원장이) 와서 설명해주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당사자이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양 사장의 답변에 이기헌 민주당 의원도 추가 질의하며 집중 추궁에 나섰다. 

이 의원은 "근정전 어좌에 누가 앉으라고 했나. 당시 이배용 전 위원장 블로그를 보면 어좌에 대한 글이 많다. 이배용 전 위원장이 권유한 것 아닌가. 위원장밖에 그럴 사람이 없다"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김교흥 문체위원장은 '당시 상황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 않는다'는 정 사장을 향해 "제대로 얘기 안 하면 여아 간사, 위원 간 합의해 위증죄로 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정 사장은 "(여사) 본인이 가서 앉지 않았을까 싶다. 계속 이동 중이었기에 앉았더라도 1∼2분 정도"라고 전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이 재차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어좌에 앉아보라고 권유했나"라고 묻자 정 사장은 "그러지 않으셨을까 싶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이 다시 한 번 "이 전 위원장이 올라가라고 했기 때문에 김 여사가 올라간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사장은 "상황이 그렇다"며 이 전 위원장이 권유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 의원이 확보한 경복궁 2023년 9월12일 상황일지를 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35분 협생문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한 뒤 근정전부터 방문했다. 김 여사는 경회루와 흥복전을 잇따라 방문했으며 오후 3시26분까지 경복궁에 머물렀다. 이날은 화요일로 휴궁일이었으며 상황일지에 따르면 김 여사 방문일에 '브이아이피(VIP)'로 표기돼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컬처 체험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컬처 체험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野 "이재명 K-컬처 300조, 공허한 얘기 아닌가" 비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문화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K-컬쳐 300조원, K-관관 3000만 명을 얘기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연 관람객이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 중 외국인은 19만 명으로 4%가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케이팝데몬헌터스를 얘기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매료됐다는 얘기를 했지만 정작 4%도 안 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세계 5대 박물관에 들어간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자화자찬에 가까운 설명이 무색해지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정부의 정책 기조가 외래 관광객을 3000만 명까지 돌파해 우리나라 전체 모든 구조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것 아니냐"며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수 있으니까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에게 "2019년 광화문시대위원장을 했다. 실패한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며 "애초부터 깊게 고민 안하고 현실성도 없는 국민을 현혹하려고 핑크빛으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을) 던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K-컬처 300조원에 대한 실행 방안,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시대 자료를 보면 특별한 계획이 없다"며 "문화체육부 장관직도 고사하고 국립중앙박물관장하겠다고 할 정도로 실세다. K-컬처 300조 시대도 광화문시대처럼 공허한 얘기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대통령실 혼자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걱정스럽다"며 "두루뭉술하게 말하면 허송세월하고 국민만 속게 되니까 소신을 갖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할 것인가"라고 지적하자 유 관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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