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 2.분데스리가(2부) 카이저슬라우테른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표팀 입지도 확 커진 김지수가 이번 시즌 맹활약을 다짐했다.
김지수는 2년 전 성남FC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브렌트퍼드로 이적한 대형 유망주였다. 브렌트퍼드 첫 시즌은 2군에서 보냈고, 두 번째 시즌은 1군 선수의 부상을 메우기 위해 가끔 올라가서 뛰었지만 PL 데뷔 후 금방 2군으로 돌아가야 했다. 결국 더 많은 출장기회를 위해 임대를 모색했다. 독일에서 전통 있는 팀이지만 최근에는 2부와 3부를 오가는 카이저슬라우테른이 김지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독일행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9라운드까지 전경기 출장했고, 첫 경기 교체출장 이후로는 계속 선발로 뛰고 있다. 출장시간 팀내 4위다. 빅 리그 아래 2부에서 주전으로 뛰자, 곧바로 국가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소속팀이 스리백 기반 대형을 쓴다는 것도 홍명보 감독의 전술과 비슷해 더 유리한 면이 있다.
김지수는 22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주최로 진행된 한국 매체와의 비대면 라운드테이블 인터뷰에서 근황과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입성과 브렌트퍼드 복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보다 조심스런 태도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잘 하는 게 가장 먼저라는 원칙을 말했다. 대표팀에 대해서는 “아시안컵 이후 오랜만에 다시 들어갔다. 항상 들어가고 싶었는데 당연히 소속팀에서 못 뛰니까 어려웠고, 요즘에 계속 뛰니까 불러주셨다. A매치 데뷔를 이번에도 못해서 아쉽지만 일단 제 자리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 게 데뷔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말을 아꼈지만 A매치 데뷔가 계속 미뤄지는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은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 상대로 한 번 출전해보고 싶었다. 너무 좋은 선수들이고 상대로 뛰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험이 될 것 같았다. 그 선수들과 경기한 뒤 2.분데스리가로 돌아오면 쉽게 느껴질 것 같았다. 그런 욕심은 있었다”고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 발탁됐지만 A매치 출장은 없었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오자 분위기부터 전술까지 싹 바뀌었다. “아시안컵 때는 조금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던 것 같다. 경기장에서 플레이도 생활도. 지금은 좀 더 틀이 잡혔다고 생각한다. 그 틀 안에서 컬러나 이런 걸 맞춰 가려 한다. 우리 대표팀이 포백 서다가 최근 계속 스리백을 시도하고 있고, 스리백이 저희 팀에서도 쓰고 있어서 저에게는 되게 긍정적이다. 감독님마다 원하는 축구의 색깔이 다 다르시기 때문에 그 축구에 들어가야 계속 발탁되고 월드컵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브렌트퍼드와 PL 복귀에 대한 열망보다는 지금 잘 하겠다는 각오를 먼저 밝혔다. “제가 매 경기 출전한다는 게 가장 크게 달라졌다. 그러기 위해 이 팀을 선택했고 독일까지 넘어왔다. 이 선택에 후회가 없다. 잘 선택했다는 생각 뿐이다”라며 “독일 팬들이 경기장에서 더 소리가 큰 것 같다. 응원 문화가 다르다. 영국은 중간중간 응원가를 불러주시는 정도인데 독일에서는 계속 깃발 흔들고 윗통도 벗는 분들이 많다. 독일의 서포터 문화가 영국보다는 더 격하다는 걸 느꼈다”라고 응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이야기했다.
다만 유망주 수집과 체계적인 관리로 유명한 브렌트퍼드답게 임대 와 있는 지금도 계속 관리를 받고 있다며 “담당 피지오가 매 경기 끝날 때마다 연락을 준다. 몸 상태에 이상 없는지 체크한다. 한국으로 치면 강화부장 정도 직책에 있는 직원과 다른 매니저들도 종종 연락을 주고, 감독님도 한 번 연락을 주셨다. 계속 챙겨준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사진= 라운드테이블 인터뷰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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