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리포트]"금값 랠리, 실질 수요에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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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리포트]"금값 랠리, 실질 수요에 기반"

비즈니스플러스 2025-10-22 16:15: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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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채권왕'으로 불렸던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가 금은 더 이상 투자자들의 피난처라기보다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상에서 입소문으로 개인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주식)과 모멘텀 주식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며 금값이 기록적인 급등 이후 이제 정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던 국제 금값은 21일(현지시간) 6% 넘게 급락했다. 이는 12년만의 최대 낙폭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온스당 4115.26달러(약 588만6000원)로 전장 대비 5.5% 하락했다. 장중에는 한때 6.3% 내린 4082.0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이후 하루 기준 최대 하락률이다.

그로스는 경제 전문 인터넷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보낸 이메일에서 금값 상승이 과대 광고와 투기 심리에 일부 기인했다며 이로써 금의 변동성이 더 커진데다 급락에 취약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이 여전히 "단기 금리에 민감하다"며 이는 금리가 하락할 때 금값이 오르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왕'으로 불렸던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 / 사진=EPA연합뉴스
'채권왕'으로 불렸던 억만장자 투자자 빌 그로스 / 사진=EPA연합뉴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65% 오른 상태로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랠리를 향해 가고 있다. 이는 경제적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금값 급등세로 일부에서는 투기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리나 토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16일 공개된 영상에서 "이번 금값 랠리가 광풍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보면 이번 상승이 그렇게 이상한 움직임은 아니다"라며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사상 최대 규모의 금을 매입하고 민간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에 맞춰 이제야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년간 금에 대한 비중을 낮게 유지온 상황에서 지금의 흐름은 과열이 아니라 정상화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순 내년 12월 금값 전망치를 기존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금에 대한 서방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중앙은행 수요가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또 1970년대 금 가격 급등을 역사적 유사 사례로 언급하며 "앞으로도 상당한 상승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1970년대 금 가격은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브레튼우즈체제’(미 달러화를 금에 고정하던 고정환율제)를 종료하면서 폭등하기 시작했다.

금값이 시장에 의해 자유롭게 정해지게 되자 인플레이션 급등, 오일 쇼크, 베트남전과 냉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속에서 급상승했다.

토머스 애널리스트는 "당시에도 재정 불안과 정책적 불확실성으로 민간 투자자들이 기존 시스템 바깥에서 가치저장 수단을 찾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두려움이 다시 나타난다면 글로벌 자산 다변화 흐름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금 시장은 미 국채나 주식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따라서 금값이 훨씬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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