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정정용 감독, 포옛·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선물’ 요구한 이유는? [파이널 미디어데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정정용 감독, 포옛·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선물’ 요구한 이유는? [파이널 미디어데이]

풋볼리스트 2025-10-22 16:01:56 신고

3줄요약
정정용 감독(김천 상무). 서형권 기자
정정용 감독(김천 상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정정용 감독이 포옛 감독과 황선홍 감독에게 감사 선물을 요구하는 유쾌한 농담으로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포항스틸러스, FC서울, 강원FC를 제외한 전북현대, 김천상무, 대전하나시티즌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 정정용 감독, 황선홍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감독은 지난 2023시즌부터 김천을 이끌고 있다. 해당 시즌 김천의 K리그2 우승을 이끌며 1부 승격에 성공했다. 군팀 특성상 시즌 중 선수단의 대거 이탈과 합류가 반복되는 불안정성에도 정 감독은 확실한 철학으로 김천을 흔들림 없이 굳건한 ‘수사불패’의 팀으로 만들었다.

정 감독의 노력 덕분일까. 언제부턴가 김천은 ‘국가대표 양성소’로 불리고 있다. 김천을 거친 선수들이 기량을 만개해 원소속팀으로 복귀하거나 대표팀과 인연이 멀었던 선수들이 입대 후 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김천은 프로 선수들의 새로운 도약의 장이 됐다.

이날 미디어데이 본행사에서 정 감독은 자신의 지도 비결을 밝혔다. “아시다시피 우리 팀이 스페셜한 부분이 있다. 선수들이 군인 신분이다 보니 1년 6개월을 같이 생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복무 기간 동안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터닝 포인트를 여기서 잡아라’라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전역하면 자유의 몸으로 더 큰 꿈을 꾸며 해외 이적을 할 수 있고 원소속팀에도 더 발전된 모습으로 갈 수 있다. 이 팀의 구원성으로서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북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국가대표급 선수가 들어오기도 하지만, 우리 팀에 와서 대표팀 선수가 되는 선수들도 있다. 올해만 해도 몇 명이나 나왔다.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서민우. 서형권 기자
서민우. 서형권 기자
김봉수(대전 하나). 서형권 기자
김봉수(대전 하나). 서형권 기자

정 감독의 지도 철학 덕분에 올 시즌 수혜를 입은 경쟁팀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강원FC는 김대원, 서민우, 모재현 등 핵심 자원들이 김천에서 성장 후 시즌 중 전역해 합류하면서 단번에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전과 전북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김천에서 발전을 일군 김봉수, 유강현, 김민덕 등을 잘 활용해 ACL 경쟁을 돌파 중이다. 전북도 이동준, 맹성웅 등이 곧 전역 복귀한다.

이에 황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달려졌다. 제대를 하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는데 정 감독님께서 높은 지도력때문인지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팀에는 굉장히 많이 도움되고 있다. 예전에는 상무를 전역하면 소속팀에 적응 시키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거의 즉시 전력으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모범 답안이 계속 되고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정정용 감독(김천 상무), 거스 포옛 감독(전북 현대),  황선홍 감독(대전 하나, 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정정용 감독(김천 상무), 거스 포옛 감독(전북 현대),  황선홍 감독(대전 하나, 왼쪽부터). 서형권 기자

이때 정 감독이 황 감독에게 자신의 지분을 따지며 감사 선물을 은근히 요구하는 익살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정 감독은 “원소속팀으로 돌아갈 때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간을 빌어 타 구단 관계자분들에게 부탁드린다. 제가 (김)승섭이 보고 조만간 제주로 돌아가는데 감귤이나 좀 보내라고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거라도 괜찮으니까 좀 부탁드리겠다”라고 농담하며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 감독은 “아직 못 받았단 말이에요?”라며 정 감독의 농담을 유쾌하게 받아쳤고 정 감독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독님”이라며 능청스럽게 답했다. 정 감독의 다음 목표는 전북이었다. 정 감독은 “맹성웅, 이동준 선수 곧 갑니다”라며 포옛 감독을 바라봤다.

두 감독의 대담에 박장대소한 포옛 감독은 “전주는 뭐가 유명한지 몰라서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호응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