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손흥민 있었다면…' 처참한 토트넘 공격진 수준 "놀라울 정도로 창의성 부족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 /사진=뉴시스(AP)

[STN뉴스] 강의택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레전드' 손흥민(33·로스엔젤레스FC)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2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공격 전개 과정에서 놀라울 정도로 창의성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기대 득점(xG)은 리그 12위, 빅찬스 메이킹은 15위에 불과하지만 실제 득점은 4위다”며 “슈팅을 기록하는 과정은 중위권 수준이었지만 마무리는 챔피언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xG값 이상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여전히 팀에 남아있다면 득점력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에 있는 선수들이 케인과 손흥민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 동안 활약하며 팀의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2019~20시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굵직한 업적들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영국 현지 매체로부터 전성기에서 내려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혹평을 받았다. 더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빠르게 매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소속 키런 킹은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팔고 새로운 윙어 영입에 투자해 선수단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젊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혹평과 달리 토트넘은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한 방은 물론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보유한 손흥민이 빠지자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 손흥민의 날카로움을 입증할 기록들이 쏟아졌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했던 손흥민. /사진=뉴시스(AP)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4~25시즌 EPL에서 경기당 빅찬스 메이킹 0.68회를 창출해내며 1,5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들 중 5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수많은 혹평을 뒤로하고 지난 8월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로스엔젤레스FC(LAFC)로 이적했다. 매 경기 특유의 속도와 날카로운 슈팅 한 방으로 미국을 뒤집어놓고 있으며, 리그 10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과 다르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티스 텔,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가 왼쪽 윙어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시몬스를 내세우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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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강의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