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국민의 헌혈과 회비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대한적십자사에서 최근 3년간 인권침해와 청렴 비위 사건이 40여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갑)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한적십자사 내부에서 인권침해와 청렴 비위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대한적십자사에서 총 41건의 인권침해 및 비위 사건이 적발됐다.
유형별로는 ▲직장 내 괴롭힘 ▲성비위 ▲금품수수 ▲음주운전 등이 포함됐다.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7건(약 66%)은 견책·감봉 등 경징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는 국민의 헌혈과 회비로 운영되는 대표 공공기관임에도 내부 기강이 해이해지고 있다”며 “조직 내 인권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위 행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는 반복된 일탈을 막을 수 없다”며 “투명한 인사제도와 외부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적십자사 내 비위가 단순한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임을 지적한다. 조직 내 폐쇄적인 인사 구조와 내부 제보자 보호 미흡, 그리고 인권 교육의 형식화가 비위 재발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관련 사실에 대해 “모든 비위 사안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인권 및 청렴 관련 예방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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