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키연맹(FIS)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예선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FIS는 22일(한국 시간) 연맹 이사회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2024년 파리 올림픽 때처럼 내년 동계올림픽에도 '중립국 개인 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다만 IOC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 자격을 평가하고 집행하는 권한은 각 종목 국제연맹에게 줬다.
FIS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부터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FIS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FIS는 "해당 결정은 FIS가 주관하는 패럴림픽에도 적용된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결정과는 상반된다. IPC는 지난달 말 서울 총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회원 자격을 복권하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스키협회는 "이번 FIS의 결정은 매우 차별적인 조치로,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며 "선수들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정치적 환경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법적 조치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알파인 스키에서는 강세를 보이지 못하지만,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직전 동계올림픽인 2022년 베이징 대회에도 러시아의 국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했다. 선수들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나섰다.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이었다. 해당 조처는 러시아가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비리로 받은 징계로 인한 것이었다.
ROC로 나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5개를 수확했다. 금메달 5개 중 4개를 크로스컨트리에서 수확했다.
2026년 동계올림픽 금메달 116개 중 FIS가 관장하는 스키 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절반에 가까운 57개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프리스타일, 노르딕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를 FIS가 주관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예선에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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