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중국·일본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모여 통상과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한국에서는 20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이번 무대를 앞두고 국내 금융권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단순한 참여를 넘어 행사 후원부터 글로벌 홍보까지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에 <비즈니스플러스> 는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행보를 짚어보며 이번 행사가 금융권에선 어떤 기회로 작용하고 있는지 알아본다.[편집자주] 비즈니스플러스>
KB금융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정화 캠페인, 자원봉사자 장학금 지원 등 다각적인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달 2일까지 경주에서 문화시설를 이용하면 캐시백(문화지원금)을 제공하는 '10월 문화가 있는 날은 APEC 개최지 경주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경주 지역 내 영화관·공연장·전시장 등 300여 개 문화시설에서 KB국민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2000명을 추첨해 1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과 그 주간에만 제공되는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을 경주를 중심으로 확대 운영해 지역 문화시설 이용을 활성화하고 문화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찾아와 문화를 즐기며 지역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시길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가 지역 문화 소비 확대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그룹 내 11개 계열사는 '대한민국 새단장 주간'에 적극 동참하며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청결하고 친절한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기여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9월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직원 플로깅 데이' 캠페인을 실시했다. '플로깅(Plogging)'은 걷거나 뛰는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KB손해보험 임직원 100여명은 지난 1일 출근 전 시간을 활용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강남역·역삼역·국기원 공원 일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같은 날 KB라이프 임직원 150여명도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강남대로 일대에서 도로 우수관 주변, 공원 산책로, 놀이터 등 평소 청소가 어려운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플로깅 활동을 진행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경상북도와 '소상공인 저출생 위기 극복 및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1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금 일부는 APEC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경상북도 외국인 유학생 200명 중 성실히 활동한 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양종희 회장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 주요 인사들에게 경주의 우수한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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