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귀환’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가 부르는 부활의 노래…“공끝을 살려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베테랑의 귀환’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가 부르는 부활의 노래…“공끝을 살려라”

스포츠동아 2025-10-22 13:47:53 신고

3줄요약
OK저축은행 베테랑 세터 이민규(오른쪽)가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 도중 외국인 미들블로커 오데이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OVO

OK저축은행 베테랑 세터 이민규(오른쪽)가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 도중 외국인 미들블로커 오데이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이렇게 오랜시간이 걸릴 줄 몰랐어요.”

V리그 남자부 역대 6번째로 1만 세트를 돌파한 OK저축은행 베테랑 세터 이민규(33)가 담담하게 웃었다. 그는 2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세터로 출전해 47세트를 성공, 개인 1만15개를 달성했다. 팀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겨 더욱 값진 기록이 됐다.

1만 세트를 달성한 건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한선수, 유광우(이상 대한항공), 황택의(KB손해보험) 이후 그가 처음이다. 기록은 더 빨리 나올 수 있었다. 군 입대를 앞둔 2021년에 9000개를 넘겨 한 시즌이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런데 4년이나 걸렸다. 군 복무도 있지만 전역 후 이런저런 아픔이 겹쳤다. 부상에 오기노 마사지 전 감독(일본)이 추구하는 배구와 잘 맞지 않아 웜업존에 머문 시간이 길었다.

묵묵히 기다리자 기회가 왔다. 지난 시즌 후 오기노 감독이 사퇴하고, 신영철 감독이 부임했다. 현역 시절 명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이민규를 주전으로 정하며 “널 레전드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쏟아지는 지시는 감내해야 했다. 훈련이나 경기 중 신 감독의 시선과 입은 후배 세터에게 집중된다.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이민규는 “1만 세트가 조금 늦어졌어도 감사한 일이다. 감독님의 잔소리도 내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경기 당일에도 둘은 ‘티 타임’을 가졌다. 신 감독은 “오전 훈련 중 보인 토스가 괜찮다. 이대로 해보라”고 주문했고, 이민규는 최대한 이행해 결과를 냈다.

신 감독이 줄곧 강조하는 건 ‘공끝 살리기’다. 안테나 높이 아래로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민규는 “아주 미세한 각도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늘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전에선 세부 지시가 있었다. 서브 공략, 특정 선수를 향한 공격 집중 등이다.

물론 동료와의 호흡은 기본이다.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는 물론,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트렌트 오데이의 높이를 극대화한 팀 플레이가 여기서 나왔다. 이민규는 ““지금은 더 많이 뛰며 내가 괜찮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감독님은 ‘세터에 성적이 달렸다’는 말씀을 하신다.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며 활짝 웃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