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유다연 인턴기자┃LA 에인절스가 코치 경험이 없는 커트 스즈키를 감독에 앉혔다. MLB가 일본 출신으로 뒤덮였다.
에인절스는 22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에 "3년 동안 단장 특별 보좌역을 맡은 커트 스즈키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파격적인 인사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까지 73세 론 워싱턴 감독과 함께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코치 경력이 전무한 스즈키가 앉게 됐다.
일본계 미국인이자 포수인 스즈키는 2004년 드래프트에서 애슬레틱스(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07년 애슬레틱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워싱턴 내셔널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5개 팀을 거쳤다. 2022년 에인절스와 1년 계약을 맺은 후 같은해 은퇴했다.
워싱턴 전 에인절스 감독은 지난시즌부터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6월 건강이상으로 감독 자리에서 잠시 물러났다. 이후 심장 우회 수술을 받은 것이 드러났고 재활 및 휴식이 필요해 팀에 복귀하지는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와 워싱턴 전 감독은 상호 합의 하에 결별하게 됐다.
에인절스는 앨버트 푸홀스를 워싱턴 전 감독 후임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계약 규모 및 기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결국 결렬됐다.
결국 선택은 스즈키다. 2019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주전 포수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코치 경험이 없다는 것이 발목을 잡는다.
에인절스는 반등이 절실하다. 102패를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묻혔을 뿐 올시즌 72승 90패 승률 0.444로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거기에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처참하다.
내실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하는 팀이다. 그런데도 에인절스는 코치 경험이 없는 스즈키를 감독에 앉힌다.
한편 최근 MLB는 여러 일본 출신 야구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스즈키 에인절스 감독을 포함해 LA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등 일본인과 일본계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등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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