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국가안보실은 22일 북한이 동북 방향으로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기를 발사한 것과 관련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국가안보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드리며 상황을 주시해 왔다"며 "특히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관련 동향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0분 북한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주요 해외 정상들이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불과 9일 남겨둔 시점에 감행된 북한의 군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하는 시점에 감행된 이번 도발은 명백한 무력시위이자 심각한 안보 위협"이라며 "노골적 도발 앞에서 정부는 또다시 '평화'라는 이름의 침묵으로 일관할 건가. 이재명 정부는 언제까지 '대화와 인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 저자세'를 고집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월 8일 화성-11형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으로, 올해엔 5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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