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성행위를 하는 '섹솜니아(sexsomnia)' 증상을 보이는 성인이 생각보다 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대 연구진이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약 11%는 "한 번 이상 섹솜니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는 "최근 3개월 내에 잠결에 성적 행위를 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가장 흔한 행동은 '자위행위'로, 전체 응답자 중 5%는 자신의 몸을 만진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파트너를 만지거나 애무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4%, 실제 성관계로 이어졌다는 응답은 2%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일부는) 수면 중 갑작스러운 오르가즘을 경험하거나, 성적 신음을 낸다"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 섹솜니아는 여성보다 남성이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진은 "섹솜니아는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인 인구 중 상당수가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섹솜니아 상태에서의 성적 행동은 깨어 있을 때의 성적 행동과 다를 수 있으며, 일부는 더 온화하고 애정 표현이 많아지는 반면, 일부는 더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강간, 성폭행 사건 재판에서 섹솜니아를 근거로 한 주장이 힘을 얻어 무죄가 선고된 사례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섹솜니아 증상은 보통 잠든 후 한 시간 안에 발생하며, 스트레스나 피로도가 높을수록 증상 발현 확률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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