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 20일 박해철 감사 명의로 사내에 공지한 게시글에서 “대내외적으로 홈앤쇼핑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드린 것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감사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회사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내부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0월 21일부터 감사 종료 전까지 대표이사와 경영지원본부장의 직무정지를 권고하였으며 당사자들도 적극 수용 의사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다만, 홈앤쇼핑이 요청받은 자료 중 일부만 제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21일자로 해당 경영진이 직무정지 된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홈앤쇼핑이 요청했던 자료의 극히 일부만 제출했다”고 비판했다.
홈앤쇼핑이 제출하도록 요청받은 자료에는 문재수 대표와 동행해 해외 출장을 갔던 것으로 품의서상 기재된 인원들의 출입국 기록과 출장지에서 문 대표 등이 사용한 금액 등에 대한 영수증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훈기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가족회사인 ‘제이에스티나’의 로만손 시계 등이 저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황금시간대에 편성되고, 앱 할인 및 적립 10%, 청구할인 5~7% 등의 비용을 홈앤쇼핑이 떠안는 금전적인 혜택을 함께 받았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홈앤쇼핑 홈페이지 입점 안내를 보면 TV 판매용 제품은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고 써놓고도 로만손 시계에 대해서는 탈락이 없는 품평회에 그쳤다”며 “2014년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되자 로만손 시계를 제외했다가 2021년 말 재편성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 대표가 소수의 인원과 함께 며칠 동안 해외 출장을 다녀오면서 최대 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하고, 최대 5000여만원이 넘는 차량 렌트비 등을 경비로 기재했다며 허위 청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홈앤쇼핑 측은 문 대표와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해 변호사와 회계사 등 내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감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훈기 의원은 “특혜 등 의심 행동들이 진행되어 온 기간이나 범위, 방법을 보면 내부 감사만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지 믿을 수 없다”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조사와 그에 다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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