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매도…삼성전자·하이닉스 동반 약세
미중 회담 불발 경계감·北미사일 하방압력…코스닥 장중 반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신고가를 새로 썼던 코스피가 22일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장보다 7.58포인트(0.20%) 오른 3,831.42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09%) 오른 3,827.23으로 출발한 뒤 한때 3,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40억원, 1천6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5천27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천743억원 매도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6,924.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상승한 6,735.3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16%) 밀린 22,953.67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이 5개월여만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다.
다음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내외적 불안 요소로 인해 국내 증시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최근의 '불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동반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0.82% 떨어진 9만6천700원, SK하이닉스는 1.36% 내린 47만2천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3.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0%), 현대차[005380](0.1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3.49%)는 오르고 있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2.38%), KB금융[105560](-1.55%)은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2.93%), 제약(1.29%), 운송장비·부품(1.88%), 운송·창고(1.77%) 등은 상승세고, 증권(-1.93%), 기계·장비(-1.43%), 전기·가스(-1.09%), 건설(-0.91%), 전기·전자(-0.36%)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0.71포인트(0.08%) 상승한 873.2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01포인트(0.00%) 오른 872.51에서 시작해 곧장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천402억원, 59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24억원 순매수 중이다.
알테오젠[196170](2.03%), 에코프로비엠[247540](2.44%), 에코프로[086520](12.5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29%)는 상승 중이고 펩트론[087010](-2.20%), HLB[028300](-2.18%)는 하락 중이다.
e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