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관련 폭로 글을 게시해 온 네티즌이 "AI를 이용한 장난"이었다며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자신을 독일인 여성이라고 주장해온 A씨는 22일 새벽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한국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최근에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서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리고 했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AI를 이용한 장난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면서 사과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근데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경 배우님에 대해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며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이입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 제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책임지겠다"며 "독일인이다 보니 문장 서투른 것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이틀 연속으로 이이경의 사생활 논란글을 올리면서 자신의 계정까지 공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던 A씨가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이경 소속사 측에서 강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한만큼 법적 처벌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21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게재 및 유포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위와 같은 사안은 작성은 물론 무분별한 게재·유포 또한 법적조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면서 "팬들이 보내주는 제보와 당사 모니터링을 통해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과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이이경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페이지에서 메시지 창을 띄워 그동안 나눈 대화 내역이 나타나는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블로그 글을 삭제하고 X에 글을 올려 "돈 때문에 이러는 건 아니다. 증거를 모으는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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