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제약 안고 ‘재건축’…지마켓, 5년 승부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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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제약 안고 ‘재건축’…지마켓, 5년 승부수 띄운다

투데이신문 2025-10-22 11:04: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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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 대표가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투데이신문
21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 대표가 오프닝 발표를 하고 있다.ⓒ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이커머스 1세대 지마켓이 2026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삼고 700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선다. 플랫폼 전반을 다시 짜는 ‘재건축’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내건 조건으로 알리바바와의 소비자 데이터 교환이 3년간 금지돼 제약도 따른다.

앞서 지마켓은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받았다. 양사는 각각 5대 5로 출자해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세우고, 지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약 41%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절반에 달한다. 공정위는 양사가 가진 시장 지위를 고려해 데이터 교환 금지, 독립 운영, 소비자 거부권 보장 등의 3년간 유효한 조건을 달고 합작을 승인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지마켓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5년간의 전략을 공개했다. 지마켓 제임스 장 대표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전반적인 재건축”이라며 “검색, 추천, 광고, CS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마켓은 내년부터 셀러 지원에 연간 5000억원을 투입한다. 프로모션 비용 전액 부담, 쿠폰 수수료 폐지, 신규 셀러 0% 수수료 도입 등으로 수익 구조를 손질하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100명 이상의 영업 컨설턴트를 운영한다.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연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나머지 1000억원은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한다.

글로벌 전략도 본격화한다. 지마켓은 알리바바와 협업해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와 연동을 마치고 상품 동기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 등 5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향후 남아시아·유럽·중동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셀러가 국내에서 상품만 등록하면 번역·CS·물류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도 구축했다.

G마켓 분야별 연간 투자 규모. [자료=지마켓]
G마켓 분야별 연간 투자 규모. [자료=지마켓]

핵심 변수는 AI다. 제임스 장 대표는 “앞으로 5년간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AI”라며 “더 정교한 개인화 서비스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데이터 교환 금지 조치는 AI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마켓 측은 “민감한 데이터는 국내에서 자체 인력이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한의 정보만 국내 서버에 보관한다”며 “접근 권한까지 국내에서 통제한다”고 설명했다.

지마켓은 개인정보 보호 조치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김정우 PX본부장은 “고객 개인정보는 지마켓이 단독으로 관리하며, AI 학습 데이터도 국내 서버에서만 활용된다”며 “개인의 특정 정보는 외부로 전송되지 않고, 보안 수준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최근 발간한 ‘이커머스 시장연구’도 데이터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보고서는 “이커머스 기업은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 추천, 맞춤형 광고, 물류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며 “데이터 분석 역량이 부족한 기업은 경쟁사에 비해 열위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활용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향후 3년간 데이터 교환이 제한된 환경에서 AI 전략을 추진해야 하는 점은 지마켓이 넘어야 할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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