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의원 "사용 대상 확대하고 야간·주말도 개방해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국가철도공단(KR)이 3억원을 들여 조성한 부산 동해선 벡스코역 'KR 스타트업 라운지' 이용률이 지난 5년간 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이 22일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단이 전국 철도 역사 7곳에 조성한 KR 스타트업 라운지의 평균 이용률은 30.3%였다.
지역별로 보면 5년 평균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역(69%)이고, 뒤이어 공덕역(46%), 동탄역(42%), 오송역(36%), 안산역(9%), 순천역(6%), 벡스코역(4%) 순이다.
이용률이 가장 낮은 벡스코역 KR스타트업라운지의 경우 2020년 12월에 설치된 뒤 2021년 4%, 2022년 5%, 2023년 3%, 2024년 8%만 가동되는 데 그쳤다.
올해는 8월 기준 단 이틀만 이용돼 가동률이 1%까지 떨어졌다.
문제는 중소·벤처기업인, 예비 창업인, 취업준비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과 달리 라운지 예약을 할 때는 개업 연월일을 입력해야만 해 사실상 이미 창업을 한 경우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라운지 이용 시간이 주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정된 것도 저조한 이용률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의원은 "철도 역사 내 유휴공간을 없애겠다며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공간이 이용률 저조로 또 다른 유휴공간이 됐다"며 "라운지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야간이나 주말에도 개방하는 식으로 이용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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