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인항공기 전문기업 프리뉴(PRIENEW)가 국내 최대 항공·방산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Seoul ADEX 2025)’에서 차세대 방산 드론 라인업과 AI 융합 기술력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22일부터 2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프리뉴는 이번 ADEX에서 자사 핵심 기술인 국산화된 항전 시스템과 모듈형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한 최신 기체들을 선보이며, 한국 드론 방산 기술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 주력 모델은 △장기체공형 VTOL(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 △정찰·공격용 소형 헬기 드론 △탄약 투하형 소형 전술 드론 등 세 가지다.
전시의 중심은 프리뉴의 대표 VTOL 고정익 드론 시리즈 ‘MILVUS’ 라인이다. ‘MILVUS T400’은 통신장비와 EO/IR 감시 카메라를 탑재해 최대 3시간 체공이 가능한 장기체공형 모델로, 군·치안·재난 감시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경량화와 효율성을 강화한 ‘MILVUS T240’은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지만 약 100분의 비행 시간을 확보해 전술 현장 운용에 적합하다.
이 두 모델은 프리뉴가 독자 개발한 항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AI 기반 자율비행 및 진단 기술을 추가해 기체의 안정성과 임무 효율을 크게 높였다.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만으로도 해외 방산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자립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VTOL 외에도 정찰·공격용 소형 헬기형 드론 ‘RUEPEL EF’, 탄약 투하 공격형 드론 ‘PANDION Q1200’이 함께 전시됐다. RUEPEL EF는 특수 목적 임무 수행을 위한 일체형 소형 헬기형 플랫폼으로, 고정익 대비 좁은 공간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PANDION Q1200은 공격 임무 중심의 전술 드론으로 설계돼, 드론 전력의 다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방산업계에서는 프리뉴의 이번 라인업을 두고 “국산 드론 기술이 감시·정찰 중심에서 실질적 전투 운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ADEX에서는 프리뉴의 드론 통합관리 서비스 ‘DRONEiT HUB’도 첫 공개됐다. 이 서비스는 비행 로그 파일을 업로드하면 비행 이력과 기체 상태를 분석하고, 정비 및 데이터 관리 기능까지 제공한다. 현재 웹 버전으로만 제공 중인 DRONEiT HUB는 연내 모바일 앱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 베타 버전이 사전 공개됐다.
프리뉴 관계자는 “AI 기반 비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종자 중심의 드론 관리 체계를 넘어, 기업과 기관 단위의 통합 운용까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뉴는 자사 기술의 핵심을 “완전한 국산화와 모듈화 설계”로 꼽는다. 이 기반 위에 AI 기술을 결합해 방산뿐 아니라 민수 분야에서도 적용 범위를 확장 중이다.
회사 측은 “국내 방산 기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실증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하며, 수출형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프리뉴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내 드론 방산 시장의 제도적 지원과 실증 환경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방산 전문가는 “기술력만큼 중요한 것은 실전 운용 데이터와 인증 체계”라며 “국내 드론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표준화와 실증 인프라 확대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뉴는 이번 ADEX 2025를 통해 한국형 방산 드론의 기술력과 자립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 기술로 구축된 항전 시스템과 AI 자율비행 기술이 결합된 프리뉴의 모델들이 글로벌 무인항공기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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