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명절 수요로 인한 농축산물 물가가 오른 데다 통신·주택용 전기 요금 정상화도 영향을 끼쳤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54(2020년 수준 100)로 8월보다 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지수는 SKT 통신 요금 인하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하락했으나 1개월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며 통상적으로 1~3개월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8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2.0%)과 농산물(0.5%)이 오르며 0.4%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5%) 및 1차금속제품(0.7%) 등을 중심으로 0.2%,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4.4%)과 산업용도시가스(5.8%)를 중심으로 1.1% 올랐다. 서비스도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4.0%) 및 금융및보험서비스(1.4%) 등이 오르며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상추(38.9%) △쇠고기(6.9%) △돼지고기(3.3%) △쌀(4.7%) △폴리스티렌발포제품(12.6%) △금괴(9.1% ) △주택용 전력(14.4%) △이동통신서비스(35.6%) 등이 크게 오른 반면 △기타어류(-39.8%) △국내항공여객(-18.5%) △관광숙박시설(-36.8%) △국제항공여객(-6.6%)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동통신서비스와 주택용 전력 상승은 SK텔레콤 통신요금과 주택용전력 요금 정상화가 영향을 끼쳤다. 해킹 사태로 곤욕을 치른 SK텔레콤은 8월에 한시적으로 통신 요금 50%를 인하한 바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주택용 전기 요금을 한시적으로 인하했다.
한국은행은 이동통신 서비스 및 주택용 전력 한시적 인하 서비스 종료 효과를 제외할 경우 총지수는 8월 대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쌀·상추 등 채소류는 출하 시기 잦은 강우로 인해 수확과 출하가 늦어졌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명절 수요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4%)가 내렸으나 중간재(0.2%) 및 최종재(0.3%)가 올라 8월 대비 0.1%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서비스(0.4%) 및 공산품(0.2%) 등이 모두 올라 8월과 비교해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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