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가 3D CAD로? 엔닷라이트, 생성형 AI 설계 '트리닉스'로 日 제조혁신 정조준

텍스트가 3D CAD로? 엔닷라이트, 생성형 AI 설계 '트리닉스'로 日 제조혁신 정조준

국내 3D 인공지능 스타트업 엔닷라이트(Ndotlight)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일본 제조업 및 로보틱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기반의 3D 설계 솔루션을 앞세워 기존의 수작업 중심 설계 프로세스를 혁신적으로 단축시키겠다는 포부다.

엔닷라이트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개최되는 'Japan IT Week Autumn 2025'에 참가해 생성형 AI 3D CAD 엔진 '트리닉스(Trinix)'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Japan IT Week'는 RX Japan이 주최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종합 IT 전시회다. AI, 클라우드, 보안, 임베디드 등 IT 전 분야를 망라하며,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열려 아시아를 대표하는 B2B IT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회차 기준 약 750개사가 참여하고 6만여 명의 바이어가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닷라이트가 이번 전시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할 '트리닉스'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산업용 3D CAD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설계 솔루션이다. 기존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던 3D 모델링 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시 기간 동안 엔닷라이트는 라이브 데모를 통해 트리닉스의 역량을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전자·가전 제품, 가구 등 실제 제품군을 예시로, AI 생성부터 치수·곡면 조정, 스타일 변형, 실시간 시각화에 이르는 전체 과정을 공개한다. 방문객들은 복잡한 3D 설계가 텍스트나 이미지 입력만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엔닷라이트 관계자는 일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관계자는 "일본은 제조업과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시장이다. 대기업 및 OEM/ODM 설계팀을 대상으로 설계 효율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를 발판 삼아 엔닷라이트는 일본 제조·로보틱스·디지털트윈 기업들과의 PoC(개념 증명)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I(시스템 통합) 및 리셀러 파트너를 발굴해 현지화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인 목표로는 초기 2~3개의 파일럿 프로젝트 운영, 대기업 및 OEM/ODM 설계팀을 대상으로 한 10배 수준의 설계 효율 벤치마크 검증, 그리고 상용 프로젝트 레퍼런스 확보 등을 제시했다. 전시 기간 동안 사전 예약 데모와 미팅도 함께 운영하며 현지 파트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엔닷라이트가 일본의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