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금융사의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지난 6년간 금융권 전반에서 해킹과 전산장애가 끊이지 않으며 총 300억 원에 육박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에도 불구하고 보안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발생한 금융권 해킹 침해사고는 총 31건, 전산장애는 1884건에 달했다.
해킹 침해사고는 올해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20년 8건에서 2022년 1건으로 줄었으나, 2023년 5건, 2024년 4건에 이어 올해는 9월까지 벌써 8건이 발생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증권(6건), 손해보험(5건) 순이었다.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는 총 5만 1004건이며 정보유출 건수는 저축은행(3만 6974건)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발생한 전산장애(1884건)로 인한 누적 장애 시간은 52만 8504시간에 달했으며, 피해 금액은 296억 335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은행업권(618건)이 가장 많았지만 피해 금액은 증권업권(263억 9771만 원)이 전체의 89.1%를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컸다.
발생 원인별로는 프로그램 오류(796건)가 가장 잦았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 강화 노력을 비웃듯 전산장애와 해킹이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현재의 대책으로는 백약이 무효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은 "금융당국은 금융사 보안 위협 대응 수준을 상시 감시하기 위한 통합 관제체계를 구축하고 보안 검사 강화를 통해 가이드라인 준수 미흡 회사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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