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음악 공정 분배 플랫폼 뉴튠(Neutune)이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음악 행사인 ‘암스테르담 댄스 이벤트(Amsterdam Dance Event, 이하 ADE) 2025’에 공식 참가한다.
매년 10월 열리는 ADE는 전자음악계의 ‘칸 영화제’로 불리며, 암스테르담 전역의 200여 개 공연장에서 1,000개 이상의 이벤트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되는 초대형 음악 행사다. 올해는 도시 창건 750주년과 ADE 30주년이 맞물리며, 40만 명이 넘는 관객과 2,9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할 예정이다.
뉴튠은 이번 ADE에서 자사의 핵심 기술인 ‘뉴튠 어트리뷰션 허브(Neutune Attribution Hub)’와 AI 기반 음악 생성·편집 솔루션 ‘믹스오디오(MixAudio)’를 세계 음악 관계자들에게 공개한다.
‘믹스오디오’는 AI가 생성한 음악을 손쉽게 편집·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블록체인과 결합해 음악 저작물의 유통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뉴튠 어트리뷰션 허브’는 AI로 만든 음악이라도 원저작자의 기여도를 정밀하게 추적·기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생성형 AI 시대 음악 산업의 가장 큰 난제인 저작권 귀속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다.
뉴튠 이종필 대표는 “AI가 만든 음악이 늘어날수록 ‘누가 얼마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뉴튠은 기술로 그 문제를 해결해 원저작자가 공정하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뉴튠은 이번 ADE 기간 동안 글로벌 음악 기술 투자사 및 인디 레이블과의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스플라이스(Splice), 랜더(LANDR) 등 세계적인 음악 기술 기업에 투자한 주요 벤처캐피털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향후 기술 제휴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의한다.
또한 전자음악 중심의 인디 레이블들과의 라이선싱 및 기술 파트너십 협상도 예정되어 있다. 뉴튠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산업의 기술 트렌드와 투자 흐름을 한눈에 확인하고 실질적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뉴튠의 ADE 참가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 스타트업이 AI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음악 공정 분배 기술을 가지고 세계 전자음악 시장 중심 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AI가 생성한 음악의 저작권 귀속과 수익 분배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주제다. 뉴튠의 ‘어트리뷰션 허브’가 제시하는 기술적 해법이 국제 음악 산업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AI 음악 저작권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진 점만큼은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AI 음악이 대중화되는 시점에서 기술 기반의 저작권 관리 솔루션은 글로벌 표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뉴튠이 한국 스타트업으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뉴튠은 이번 ADE 2025를 통해 자사 기술의 글로벌 검증과 동시에 음악 산업 내 AI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종필 대표는 “AI 기술이 창작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면, 뉴튠은 그 창작의 가치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기술을 만들겠다”며 “한국의 음악 기술이 글로벌 음악 생태계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모델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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