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김대중도서관, 한일관계 족적 남긴 무라야마 관련 사료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은 17일 별세한 일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가 생전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와 교류하며 남긴 사료를 22일 공개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재임 중이던 199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일본의 식민 지배를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해 한일관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도서관이 공개한 사료는 사진과 방명록 등이다.
2014년 방한해 김대중도서관을 찾은 무라야마 전 총리가 고 이희호 여사와 환담하며 적은 "김대중 선생,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이 대표적이다.
1998년 12월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를 찾아 김 대통령을 의례방문(예방)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사회당 당수 시절이었던 1994년 3월 김대중 납치사건 해결을 위해 대표적 인권변호사였던 고 한승헌 변호사(전 감사원장) 등 한일 양국 대표단을 만나는 사진도 있다.
도서관 측은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통해 역사적 진실과 상호 이해에 기초한 진정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 양심적 정치인"이라며 "이번 사료 공개는 한일 양국의 화해와 이해를 위해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무라야마 전 총리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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