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일본계 미국인 커트 스즈키를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에인절스 구단은 22일(한국 시간) "지난 3년간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활동했던 스즈키를 신임 감독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포수로 뛴 스즈키 감독은 200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2007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2022년까지 16년간 5개 팀에서 활약했다. 2014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WS) 우승에 기여했다.
에인절스엔 2021년부터 합류해 두 시즌을 보낸 뒤 은퇴했으나 단장 특별 보좌역으로 인연을 이어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스즈키 감독은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에인절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선수 시절에도 지도력을 보여줬다"며 "에인절스는 스즈키 감독이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스티븐 보트 감독처럼 코치 경험이 없이 감독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전했다.
스즈키 감독은 미국 하와이주 출신의 최초 MLB 감독이다.
아울러 일본계로는 돈 와카마쓰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에 이어 세 번째다.
에인절스는 지난 6월 심장 수술을 받은 론 워싱턴 감독과 이별을 택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한때 MLB의 '전설' 앨버트 푸홀스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으나 에인절스의 선택은 스즈키였다.
에인절스는 지난 2014년 이후 11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고, 10시즌 연속 5할 승률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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