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환경 규제의 파고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수출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협력 체계가 구축되어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은 국제지속가능인증원(IGSC)과 손잡고 ‘유럽 환경성적표지(EPD) 검증’ 연동 체계를 마련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글래스돔과 IGSC의 업무협약(MOU)은 전력기기, 자동차용 복합소재, 전기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 EU 수출 비중이 높은 다양한 산업군 제조기업들이 EPD 검증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데이터·검증 연계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
EPD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공개하는 도구로, EU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의 비교·선택 기준으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글래스돔은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제조 전 과정의 탄소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규제 요건에 맞춘 보고서로 자동 변환하는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디지털제품여권(DPP), 배터리 규제 등 복잡한 글로벌 환경 규제에 통합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수집부터 제3자 검증 연계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시아 최초로 인터내셔널 EPD 공인 인증기관으로 승인받은 IGSC는 이번 연동체계에서 검증 기준 수립, 문서 심사, 인증 발행 등 핵심 인증·검증 역할을 담당한다. IGSC는 EPD 글로벌과 공동으로 전문 심사원을 양성하는 등 EPD 검증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양사는 글래스돔의 현장 데이터 관리 시스템, 탄소배출량 산정, LCA(전과정평가) 입력 데이터 연동, 자동 보고 기능 등 기술적 기반과 IGSC의 전문적인 인증·검증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검증 통합 모델을 공동 기획하여 국내 기업들의 EU EPD 규제 대응은 물론,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임노현 IGSC 대표는 “데이터 수집과 EPD 검증을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국내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환경 규제에 더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진기 글래스돔 대표 역시 “이번 협약은 국내 기업들이 복잡한 EU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제도적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 솔루션으로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생태계 조성과 국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 솔루션 구축은 국내 수출 제조기업들의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비용 및 시간을 크게 절감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적인 ESG 역량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